쌍용건설 종업원지주사로 변신할까

산업 / 토요경제 / 2007-11-12 10:20:49

쌍용건설의 공개매각이 시작된다.


이번 매각과정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이 쌍용건설을 인수해 종업원지주회사로 변신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8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8개 채권단이 지난 9일 쌍용건설 보통주 1490만6103주(50.07%)에 대한 공개경쟁입찰 공고를 실시했다.


이 중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매수청구권이 부여된 주식은 736만155주(24.72%)이다.


채권단은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출자전환주식 매각주간사인 삼정 KPMG Advisory를 통해 입찰참가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하며, 서류검토 후 12월 초 예비입찰적격자에 한해 투자설명서 및 예비입찰안내서를 개별 송부할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후보군(숏 리스트)을 선정한 후 내년 1월 말 쯤 본입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분 18.20%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은 이번 채권단 지분매각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


입찰경쟁이 붙을 경우 지분 인수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던 2003년 퇴직금을 털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그러나 채권단은 보유지분을 공개경쟁을 통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팔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 부여 시 행사가격은 회사의 실사가치 정도가 타당하다"며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내재가치 이상의 가격을 요구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다른 입찰참여자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우리사주조합은 반드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국민연금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확보하고 있고 임직원들의 단합된 의지도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그동안 대우종합기계, 대우조선, 동아건설 등을 매각하면서 지속적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해 왔다"며 "쌍용건설에만 다른 방식을 적용한다면 추후 모럴해저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높아져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부분적으로 행사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최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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