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냉면을 주문한 최 모씨(31)가 "냉면 육수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갔느냐"고 묻자, 종업원은 "아직 미국산 쇠고기는 (점포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며 "우리는 메뉴에 나와 있는 데로 호주산 쇠고기만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최씨는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했다고 해서 먹기로 했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했다면 먹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시행 첫날인 이날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시민들은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원산지 표시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쇠고기 관련된 메뉴는 선택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L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한 임모씨(27·여·인천 부평구)는 "원산지 표시제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식당도 정부도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아 아예 쇠고기 관련된 메뉴는 고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씨는 "메뉴에서 원산지 표시를 못 본 것 같다"면서 "쇠고기 관련된 메뉴를 시켰다면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태중씨(38·송파구 거여동)도 "미국산 쇠고기가 신경이 쓰여서 아예 고깃집에는 안간다"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더라도 식당이 속일 가능성도 있고 (쇠고기 판매) 업자가 속일수도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만큼 쇠고기 원산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지모씨(39·인천 남동구)도 "오늘이 첫날이라 식당에 들어가서 원산지 표시를 확인했다"면서도 "미국산 쇠고기도 똑같은 쇠고기인데 못 먹을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먹었던 것처럼 쇠고기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씨(26·여)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광우병 위험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기 미국산 쇠고기라고 해도 그냥 먹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 점심식사를 했다는 김모씨(40·영등포구) "쇠고기 원산지는 신경 쓰지 않아 확인하지 않았다"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푸드코트인 만큼 다른 곳에서 먹는 곳보다는 믿음이 갔다"고 답했다.
음식점 주인들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님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데다 매번 구입하는 쇠고기가 다른데 그 때마다 원산지 표시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육류 전문 음식점 주인인 정영남씨(50)는 "(소)갈비살이 전혀 안 팔려서 오래 전부터 호주산이라는 원산지를 표시했지만 그래도 안 나간다"면서 "저렇게 써 붙이고 손님들에게 설명해도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갈비집 주인도 "견출지를 이용해 매번 쇠고기 원산지를 바꿔 표기해야 할 것"이라며 "(원산지가 다른) 쇠고기가 바뀔 때마다 매번 메뉴판을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토요경제人] 유창수 유진증권 부회장, ‘자산 10조원·자본 1조원’ 동시 달성](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331/p1065609257520316_491_h.jpg)

![[토요경제人] ‘연중 최저가’의 굴욕을 딛다…정용진號 이마트, 고진감래 오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13/p1065625143194333_904_h.jpg)
![[토요경제人]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 ‘경계 확장’으로 아시아 무대 겨냥](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03/p1065597828625342_694_h.jpg)

![[토요경제人] ‘오너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금융부문 ‘글로벌 전략가’ 부상](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210/p1065603950795624_514_h.jpg)
![[토요경제人]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의 ‘장기보험’ 전략…흑자 전환 가시화](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18/p1065604432549726_833_h.jpg)
![[토요경제人] 문화재 수장고 혁신 ‘K-스토리지’ 이끄는 대원모빌랙 ‘이종진 대표’](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21/p1065587223127645_833_h.gif)
![[토요경제人] '아트경영’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예술로 기업을 키우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5/p1065597154733467_413_h.jpg)
![[토요경제人] 하림 김홍국 회장,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치사슬 경영’의 설계자](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8/p1065602999871188_165_h.jpg)

![[토요경제人] "지역 살리고, 소비 돕고"...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 전략 '결국' 통했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0722/p1065597998198081_664_h.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