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마우스, 뛰더니 날더라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7-14 10:23:17

재주꾼들이다. 이들이 무대에 오르면 객석은 절로 들썩인다. 이 순간 만큼은 가요계 불황이 먼 나라 이야기 같다.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질주한다. 정규 1집을 낸 신인이지만 톱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추(이상철·26)와 쇼리(소준섭·26)로 이뤄진 듀엣이다. 올 초 데뷔싱글 ‘사랑해’로 가요계를 한바탕 뒤흔든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이는 워밍업일 뿐이었다.


1집 타이틀곡 ‘에너지’로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점령했다. 그룹 ‘원더걸스’의 선예가 피처링한 이 곡은 네이트와 멜론 등 모바일 벨소리 차트 1위에 오르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2004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면서 만든 노래를 재편곡한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에너지가 없다.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에너지도 부족하다는 느낌”이라며 “에너지는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에는 ‘에너지’를 비롯해 ‘올 포 유’, ‘컴 온 컴’, ‘크라이’등 16곡을 담았다. 솔비와 제이제이, ‘클래지콰이’의 호란, 유리, 김창렬이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앨범이다. “음악으로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는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나이는 적은 편이 아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가 됐다. 성공 욕구가 남다른 이유다. 고려대 언론대학원에 재학 중인 상추는 “데뷔한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취미생활 그만 하라고 했다”며 “집에서는 교수를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상추의 아버지는 미디어계에서 일했다. 어머니도 교직에 있었다. 상추는 “그나마 싱글이 잘돼서 다행”이라며 씨익 웃는다. “요즘은 (부모가) 모니터도 해준다. 틈틈이 우리 기사를 챙겨보고 스크랩해 둔다”고 자랑했다.


계원조형예술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쇼리도 화가가 되라는 아버지(치과의사)의 뜻을 거스르고 마이크를 잡았다. 중학생 때부터 미술을 공부한 쇼리는 “잠시 미술의 꿈을 접었지만 시간이 되면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가수활동은 물론 미술 작품활동을 하면서 전시회도 열고 싶다”는 바람이다.


소형차를 몰고 다니던 쇼리는 기름값이 무서워 요즘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아직은 벌어놓은 돈이 없다. 상추의 꿈은 방송사 PD다. 음악프로그램과 오락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싶다.


이처럼 노래만 고집하지 않는 이들은 곧 TV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상추는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전체의 10%도 안 된다”고 귀띔했다. 연기, MC, 모두 다 해볼 작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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