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절실

산업 / 토요경제 / 2007-11-12 09:56:31

국내 조선업체들의 호황으로 단기 해외차입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선박수주 대금의 원화결제를 독려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조선업 경기는 오는 2010년까지는 호황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1일 내놓은 '조선업 경기 동향 및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조선 경기가 2010년까지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과 정부는 그동안 선물환시장 등 외환시장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조선업체들의 무분별한 선물환 매도에 의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공동 실태조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한은은 국내 조선업이 세계 조선 경기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0년대 연 평균 760만톤(GT)에 불과했던 수주량이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급증, 지난해에는 3810만톤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조선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져 조선업 수출비중이 지난 95년 4.4%에서 최근에는 8.0%대까지 높아졌고 국내총생산(GDP) 비중도 0.8%에서 1.0% 초중반대로 상승했다.


수출과 성장에 대한 기여도 역시 각각 0.5%포인트, 0.05%포인트 내외에서 1.0~2.0%포인트, 0.15%포인트 등으로 두배 이상 높아졌다.


한은은 이처럼 조선업 호황이 계속되는 이유는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속적인 세계 경제 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와 노후화된 기존 선박 교체 수요 증가, 고유가와 항만의 대형화에 따른 대형선박 수요 증가 등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조선업 경기는 선박 건조 수요 호조 등에 따라 2010년까지는 호황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선박건조 수요가 올해중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내년부터는 다소 축소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조선업의 경쟁력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더욱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되면 세계 조선 시장은 치열한 수주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과 생산원가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LNG-RV선, 크루즈선 등 차세대 성장동력 선종을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또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비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와 원천기술 개발 등 생산원가 절감 노력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 수출 호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따른 선물환 매도 및 단기 해외차입 증가 등 외환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며 "선박수주 대금의 원화결제를 독려하고 선물환 분산 매도를 유도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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