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경향으로 인해 10년쯤 뒤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들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소가족화로 인해 가구 수는 계속 늘어 2030년에는 약 200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중은 차차 감소하는 대신, 1인가구나 부부가구가 늘어 2030년에는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5∼2030 장래가구추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총 가구 수는 1641만7000가구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수준으로 인구증가율인 0.33%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는 2018년에 4934만명 수준으로 정점을 이룬 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1987만1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 추정치인 2.83명에 비해 2030년 평균 가구원 수는 2.35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가구 수가 증가하는 것은 소가족화와 저출산, 자녀들의 출가에 따른 ‘빈 둥지(empty nest)’ 현상 등으로 인해 1인가구나 부부가구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가구 구성별로 전체 가구 중 ‘1인가구’와 ‘부부가구’가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0.1%, 14.6%에서 2030년에는 23.7%, 20.7%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에 올해 전체의 42.0%를 차지한 ‘부부+자녀가구’는 2030년에는 33.8%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원 수별로도 전체 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올해 20.1%에서 2030년에는 23.7%로, ‘2인가구’는 올해 22.5%에서 28.1%로 늘어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1.8%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올해 26.9%를 차지한 ‘4인가구’ 비중은 2030년에 22.7%로 감소하게 된다. 분포 순위도 ‘4인가구>2인가구>3인가구>1인가구>5인가구’에서 2030년에는 ‘2인가구>1인가구>4인가구>3인가구>5인가구’로 바뀌게 된다.
이와 함께 이혼 및 독신 증가, 기대수명 연장,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등으로 인해 여성 가구주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전체의 22.1%인 여자 가구주는 2030년에 23.9%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자 가구주의 비중도 크게 증가해 65세 이상 가구주인 경우가 현재 16.3%에서 2030년에는 32.3%로 증가하게 된다.
한편, 시도별로는 현재 경기도가 355만가구로 전체의 21.6%, 서울이 342만7000가구로 20.9%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이 전국 가구의 47.8%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5년에는 50.2%로 전국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충남·경남·제주 등은 가구 수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전북과 전남은 가구 수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경우에는 가구가 계속 증가하다가 2027년에는 감소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평균 가구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은 경북으로 2.6명, 가장 큰 곳은 울산으로 2.98명이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가구 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부산(-0.67명)·울산(-0.64명)·인천(-0.62명)·대구(-0.62명) 등이고, 적게 감소하는 곳은 전남(-0.37명)·경북(-0.44명)·충남(-0.47명) 등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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