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中 석탄기업 투자 늘린다.

산업 / 토요경제 / 2007-11-06 10:19:20

美, 션화에너지 20% 보유…주가 강세
보상 수준 보잘 것 없어 투자자 딜레마

미국 월가의 투자자들이 중국의 석탄 기업에 투자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와 메릴린치 등이 주요 투자자다. 그러나 주주자본주의가 아직 자리잡지 않은 터라 배당금 등 수익성은 아직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29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탄 기업인 션화에너지 지분의 약 20%는 피델리티, 메리린치, 오펜하이머펀드, 텍사스교직원연금 등 미국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정도는 션화 그룹 소유다.


션화에너지는 중국 석탄 업계 1위 기업으로 21개 광산에서 연간 1700만톤의 석탄을 쏟아내고 있다. 션화에너지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업무 환경을 자랑한다.
션화에너지의 인기는 최근 상하이증시 데뷔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션화에너지는 지난 9월 본토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89억달러를 조달, 현지 IPO 역사를 새로 썼다.
일찍이 상장한 홍콩 증시에서도 션화에너지 주가는 7~9월 사이 65%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세계 최대 석탄회사인 미국의 피보디 에너지 주가는 3% 하락했다.


미국의 석탄 기업들도 중국 석탄 기업들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석탄에 대한 중국의 왕성한 식욕이 글로벌 석탄 값을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중국에 수출할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마이트 티안 애널리스트는 "중국 석탄 업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매우 현명하다"며 "수익이 나는 곳으로 돈이 모여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의 피보디는 몇년 전 매각한 호주내 계열사를 15억1000만달러에 다시 사들였다. 이 계열사를 통해 보다 쉽게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기 위해서다. 피보디는 중국 현지에 사무소도 설립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 스타일의 주주자본주의가 자리잡지 않아 배당 등 주주에 대한 '보상'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넬 마이노는 "보상 수준이 아직 보잘 것 없다는 게 투자자들의 딜레마"라며 "그렇다고 중국 기업들에 투자를 안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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