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장군이 부른 ‘역대급 특수’…보온용품매출 수직상승

산업 / 이경화 / 2018-05-10 18:26:28
“주원료 쇳가루도 모자라” 핫팩 판매 역대 최고…온라인몰 방한·난방용품도 ‘함박웃음’
영하 10도 이하의 최강한파가 엄습한 25일 서울 성동구의 한 건물 앞 전광판에 온도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연이은 한파에 방한 관련 용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올 겨울 최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핫팩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자 주원료인 철분(쇳가루)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등 맹추위의 여파는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씨유)에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22~28일 핫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9%가량 증가했다. 지역별 핫팩 매출 신장률을 보면 인천이 98.9%로 가장 컸으며 이어 서울(78.4%)·충남(72.9%)·경기(60.7%) 순이었다.


핫팩 판매가 예상보다 급증하면서 주원료인 쇳가루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철분 생산업체는 2곳에 불과해 대부분 핫팩 제조사가 이들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조사뿐 아니라 유통업체까지 긴장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핫팩 제조업체 티피지의 경우 하루 목표량을 생산하려면 철분 15t이 필요한데 지난 12월에는 하루 최대 7t 정도밖에 공급받지 못했다. 티피지 관계자는 “핫팩 시장이 매년 150% 이상 신장하고 있지만 철분 공급이 차질을 빚은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7년 만의 최강 한파라고 할 정도로 올해 유독 추웠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기관 단위의 대량 구매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이에 따라 핫팩뿐 아니라 마스크·장갑·귀마개 등 방한용품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한 한파에 온라인쇼핑몰들도 방한용품 특수를 누리고 있다. 22~28일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상승한 가운데 핫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3% 증가했으며 전기요 매출도 66.7% 뛰었다. 소셜커머스(통신판매업) 티몬에선 22~25일 방한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했다. 겨울난방가전은 87% 늘었다.


G마켓은 최강 한파가 시작됐던 23일 핫팩·귀마개·목도리·발열조끼·발열내의 등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60%·80%·143%·20% 급증했다. 열풍기·전기요·온수매트 등의 난방용품 판매도 같은 기간 167%·21%·100% 올랐다.


옥션에서도 17~23일 발열조끼·귀마개·보온보냉백·털운동화 등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0%·95%·433%·190% 급증했으며 보온물주머니의 판매도 342% 신장됐다. 11번가 역시 같은 기간 장갑·내의·귀마개·넥워머·패딩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11%·115%·29%·21% 늘었다. 난방텐트·문풍지·핫팩 등의 매출 또한 55%·10%·141% 상승했다. 전기매트·방석·장판 등의 매출도 19%·346%·19%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오며 방한용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판매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설을 앞둔 다음 달 초·중순께 또 한 차례 한파가 예고돼 있는 만큼 실내외 방한용품 판매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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