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자들 "향후 5년간 국내경제 긍정적…부동산 시장 신뢰도 여전"

산업 / 유승열 / 2018-01-31 11:51:51
KEB하나은행, '2018 Korean Wealth Report' 발간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우리나라 부자들이 향후 5년간 국내경제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동간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1일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습관 등을 분석한 "2018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내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적 특징, 트렌드 변화 등의 연구를 위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Korean Wealth Report" 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고객 중 총 808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종류 및 지역, 부동산 투자자금 마련 방법과 향후 부동산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포함했다.

◆부자들의 경기전망 '긍정적'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국내 부동산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부자들의 40%는 현 상태로 상당기간 정체, 38%는 완만하게 혹은 빠르게 침체될 것으로, 22%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직전조사 결과인 7%에 비해 상당히 상승한 수치이다. 부동산 경기와 직결되는 실물경기에 대한 전망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33%로 전년 10%에 비해 큰폭 증가해, 전반적으로 부자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은 전년에 비해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의 43%는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부자들의 경우 부동산 비중 축소 및 금융자산 비중 확대 계획을 가진 응답자가 약 25%이고, 부동산 비중 확대 및 금융자산 비중 축소 계획을 가진 응답자는 약 1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조사결과와 비교시 부동산 비중 축소 계획을 가진 부자들의 비중은 거의 비슷한 반면 금융자산 비중을 증가할 계획인 부자들은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자료=KEB하나은행>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불구 부동산 자산 선호 여전
현재 부자들의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은 부동산 자산 50.6%, 금융자산 43.6%로 일반가계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대비 부동산 비중이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2017년은 실수요 기반이 튼튼한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로, 이에 따른 수요쏠림 심화 현상에 대응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기도 했다.


주로 다주택자의 세제부담이 증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기존 보유중인 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또 현재 보유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8.6%로,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약 3배 높았다.


부자들의 투자목적의 부동산 보유 현황과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목적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목적 주택의 종류로는 중소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외 오피스텔, 대형아파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2.9%는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세부 종류로는 상가·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8년 부동산 투자 계획이 있는 부자들은 건물·상가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47.6%로 가장 높았으나 직전 조사대비로는 그 비중이 약 9%포인트 감소한 반면,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6.7%로 직전 조사대비 약 5%포인트 증가해 전반적으로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올해도 중위험·중수익 선호 지속
2017년에는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수익률이 호조를 보여 부자들은 평균 6.61%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달성했다. 2018년 부자들의 목표수익률은 작년 실현 수익률대비 0.93%포인트 높은 7.54%를 목표로 했다.


부자들은 선호하는 금융상품 1순위는 단연 지수연계 금융상품(ELS, ELT)이 차지해 과거와 마찬가지로 선호 추세가 지속됐다. 이어 주식형펀드(공모)가 차지했으며 그외에도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 등), 정기예금(1년 이상)이 동률을 차지했다. 이는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징적인 것으로는 4차 산업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새로운 투자자산(크라우드 펀딩·P2P·가상화폐 등)에 대한 선호도 상당 수준 형성된 점을 꼽을 수 있다.


부자들의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 및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3.3%는 외화자산(표시화폐가 외화인 금융상품, 유가증권, 해외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9.8%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 중심으로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외화예금(47.2%), 달러구조화상품(12.5%), 달러ETF(6.6%)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은 자산관리 및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시 주로 의논하는 대상으로 PB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49.7%), 다음으로는 배우자(21.1%)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자들의 19.5%는 혼자 판단해서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절세와 관련한 상담의 경우에도 은행 PB와 상담한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은행 PB를 통해서는 세제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절세에 유리한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세금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

◆지출규모 전년대비 9% ↑…지방부자 씀씀이 강남3구 다음으로 커
작년 부자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059만원으로 일반가계(336만원)대비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계의 월 평균 지출규모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반면 부자들은 9% 상승해 일반가계와 부자의 소비행태는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가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지방 부자들의 지출소비가 전년대비 20% 증가하며 강남3구 부자들을 따라잡고 있었다. 지역별 월평균 소비규모는 강남3구 1141만원, 비강남 975만원, 수도권 946만원, 지방 1084만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지출규모 계획은 항목별로 '문화 및 레저'(73%)와 '의료비 및 의약품비'(37%)를 가장 많이 늘릴 전망이고, 감축할 항목으로는 '의류 및 잡화'(49%)와 '외식비'(33%)로서 전년 조사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역별로 지방 부자들이 '자녀 사교육비'와 '부모부양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32.4%, 14.9%로 타 지역 평균 대비 각각 11.1%포인트, 10.8%포인트 높아 눈길을 끌었다.

◆총자산의 44%는 노후자금으로
국내 부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44.1%를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 등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부자도 전체 설문응답자의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노후자금을 위한 수단으로 개인연금을 적극 활용중이다. 부자의 87.6%가 개인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금자산을 수령중인 부자의 경우 연금 수령금을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67%나 됐다. 노후자금인 만큼 연금수령금의 재투자는 안정형·안정추구형 금융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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