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4분기 실적 호황 이어지나

산업 / 여용준 / 2018-05-21 17:15:09
국제유가·정제마진 상승 이어져…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8조 돌파 기대<br>SK이노베이션, 사업 재편 효과…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 공장 이슈 해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4분기 유가 상승과 공장 정상화 등으로 호황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8조원을 넘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과 비정유 부문의 고른 상승세로 지난해 3분기 매출 11조7589억원, 영업이익 96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9%, 영업이익은 132.26% 증가했다.


이 중 석유사업은 국제유가 강세와 글로벌 재고 감소에 따른 큰 폭의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해 매출 8조4285억원, 영업이익 5264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은 1441억원으로 제품 가격 상승폭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폭이 더 커 스프레드가 축소됐지만 4분기 연속 실적이 증가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과 판매물량 증가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하루 평균 생산량은 직전분기보다 약 2000배럴 증가한 5만5000배럴이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상승세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전년도 누적 영업이익인 3조2283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여수 2공장 화재와 가스 누출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을 선방한 GS칼텍스는 4분기에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조5431억원, 영업이익 57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영업이익은 76.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GS칼텍스가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 국면에서 발생한 정유 설비 화재 사고가 아쉽다”며 “경쟁사 에스오일의 실적을 감안하면 더 잘 나올 수 있었던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GS칼텍스가 지난해 1조95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2조1404억원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30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스오일은 환율 하락 등 여파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었다. 에스오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8144억원, 영업이익 45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영업이익은 24.6% 늘었다.


지난해 누적 실적은 매출 20조 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2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 감소했다.


에스오일 측은 울산공장 시설 개선 사업을 완료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장 운영으로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유가 상승 및 판매 단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단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 마진 상승 등 이슈로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3조3392억원, 영업이익은 27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영업이익은 121.7% 늘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25일부터 약 33일간 제2공장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크다. 4분기에는 공장 정상 가동에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더해져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2090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3년만에 최대치를 찍으면서 정유업계 상승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을 휩쓴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의 주요 화학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부족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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