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장기적인 전략 수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의 적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132억원을 기록하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떠안았다. 단 V30의 선전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이익이 9.2% 늘었다.
당초 MC사업본부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7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G7 대신 기능이 개선된 2018년형 V30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7의 상반기 출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G시리즈와 V시리즈가 통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하반기 나눠서 제품을 내놓던 출시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지난 25일 컨퍼런스 콜에서 “카메라, 오디오를 업그레이드하고 AI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준비중”이라며 “G6 후속모델은 필요성이 느껴질 때 출시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상반기 내에는 공개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6 후속모델 출시 시기가 다소 불투명하지만 G6나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면서 강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을 커버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점차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지난해 11월 황정환 부사장을 새로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선 상황이다. 조성진 부회장이 이달 초 가전전시회 ‘CES 2018’ 간담회에서 직접 나서 스마트폰 브랜드 변경과 출시 시기 재검토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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