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SK…제약·바이오 유럽시장 공략 시동

산업 / 이경화 / 2018-01-26 16:07:39
SK바이오텍 年8만리터 생산규모 아일랜드 공장 가동…증설·마케팅·판매도 본격화
(왼쪽부터)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대사, 아일린 샤프 아일랜드투자청 유럽·아시아 투자지원총괄,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제임스레일리 상원의원 등이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 개소식에 참석했다. <사진=SK>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SK의 제약·바이오 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100%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인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시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이 대표적 성과다. 이 공장은 지난해 6월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로 8만1000리터급 규모다.


26일 SK바이오텍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새롭게 개소한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에선 항암·항바이러스·당뇨치료제·심혈관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되며 생산규모는 8만1000리터급이다. SK 관계자는 “스워즈 공장에선 유럽 내에서도 최고수준의 난이도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명은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고 제품은 SK바이오텍의 이름으로 판매된다.


SK바이오텍은 제약시장이 성장하는 흐름에 맞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연속반응 공정을 현지 공장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연속반응 공정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보내며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고난이도 공정을 말한다. SK바이오텍은 2007년 양산화에 성공했고 2014년에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세계 처음으로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텍은 스워즈 공장을 생산뿐 아니라 유럽 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바이오·제약 업계 최고수준의 마케팅 인력 충원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미국에 마케팅법인(SK바이오텍 USA)을 신설하는 등 북미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세종 신공장을 포함해 총 32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며 세종공장에서도 연속반응 공정으로 당뇨와 에이즈,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된다. 내년에도 세종공장 옆 용지에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리터까지 생산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스워즈 공장 생산규모까지 더하면 최소 100만리터급이다. SK바이오텍은 2020년 글로벌 톱10 위탁생산기업(CMO)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과 기술·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5대 핵심 성장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제약을 점찍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라 전 세계 의약품 생산시장은 연 7%씩 성장해 2020년까지 약 8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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