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식품업계에 금기시 되어온 '블랙라벨'이 명품 마케팅으로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라벨(Black Label)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버버리 등 일부 해외 명품업체가 브랜드 이름에 블랙라벨을 붙여 소재와 가격을 높이기 시작하면서 명품의 대명사로 바뀌었다.
이에 그동안은 일반적으로 의류, 휴대전화, 가전제품, 신용카드 및 주류 중에서도 최상류층 고객(VVIP)을 위해 한정 생산되는 프리미엄 제품을 의미하며 사용돼 왔다.
그러나 크라운제과가 최근 명품과자 ‘줄리어스(Julius)’를 출시하면서 과감하게 ‘블랙라벨 마케팅’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 최고급 명품 제품을 표방하며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줄리어스’ 제품의 컨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랙라벨 컨셉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줄리어스’는 전면 블랙 바탕처리 된 깔끔한 제품 상자에 금박으로 명품이라는 글씨와 함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유니콘 문양을 황금색으로 새겨 넣어 블랙컬러가 지닌 중후함, 고급스러움을 자연스럽게 제품에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해태제과의 프리미엄 초콜릿 ‘秀카카오’도 블랙라벨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태제과는 기존 갈색이었던 ‘秀카카오’ 제품의 포장을 짙은 블랙컬러로 바꾸고, 은박 붓글씨체로 제품명을 표기해 여타의 카카오 제품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명품초콜릿으로 변모했다.
한편 델몬트의 프리미엄 바나나 ‘하이랜드 허니’는 ‘고산지에서 보낸 블랙라벨 바나나’라는 컨셉으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제과업계처럼 포장을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바나나에 블랙라벨을 부착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으로 평가되어온 바나나 시장의 고급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에서 ‘블랙’이 마케팅 코드로 이용된 것은 ‘블랙라벨 마케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항산화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검정콩, 검은깨 등의 재료를 이용한 식음료가 유행하고, 카카오 함유량이 높은 하이카카오 제품들이 초콜릿시장의 새로운 틈새를 개척하는 등 소위 ‘블랙푸드 마케팅’이라 일컬어지는 웰빙코드를 이용한 식품업계의 마케팅의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 계기로 웰빙의 상징으로만 사용되던 ‘블랙’이 제품의 가치를 대변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이창학 크라운제과 부장은 “블랙라벨 제품은 기능을 넘어 고객의 감성적 측면까지 만족시키는 고급스러운 제품군이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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