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민들 울리는 연체이자율 인하 '시동'

산업 / 유승열 / 2017-12-08 16:47:56
우리은행 최고 12%, 종전대비 3%p ↓<br>당국 연내 가이드라인 발표에 줄줄이 내릴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대출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때 은행 등이 차주에게 부과하는 연체이자율이 줄줄이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금융당국이 연체이자율 책정 모범규준이 발표되면 다른 은행들도 줄줄이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가계여신 연체이자율을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연체이자율을 최고 12%로 종전 15%에서 3%포인트 인하했다.


적용금리에 더하는 연체이자율 가산금리를 3개월 미만의 경우 이전 7%에서 3%로 4%포인트, 3개월 이상은 8%에서 5%로 3%포인트 내렸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들도 연체이자율을 줄줄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하폭은 우리은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은행들은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로 3~8%포인트를 더해 최고 11~18%의 연체이자율을 적용해 왔다. IBK기업은행이 11%로 가장 낮고, 대부분 은행들은 15%였다. 씨티은행은 16.9%, SC제일은행의 경우 담보는 16%, 신용은 18%로 가장 높았다.


금융권은 최근 금융당국이 연체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에 앞서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이자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높은 연체이자율을 통해 고금리 장사를 해온 탓에 취약계층의 고통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2015년 초 연체이자율을 낮춘 바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연체이자율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는 선진국인 미국(3∼6%), 영국(2%), 프랑스(3%), 독일(2.5%) 등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 과제의 일환으로 연체 가산금리 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체 가산금리 체계 모범 규준 및 산정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는 모범규준을 이달 안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연체이자율 인하 발표에 이어 우리은행이 이자율을 낮춘 만큼,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다른 은행들도 인하할 것"이라며 "은행이 합리적인 선에서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을 낮추도록 빠른 시일 내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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