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서 여유로운 생활…보통사람의 '꿈과 현실'은 달랐다

산업 / 유승열 / 2017-12-07 15:28:44
사회초년생 절반 빚만 3000만원…사교육비는 자녀 1인당 월 33만원<br>직장인 4명 중 1명 저축 꿈도 못꿔…노후대비 저축 월급의 9% 불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많은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취직을 해서는 돈을 열심히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고 마지막에는 편안한 노후를 꿈꾼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정이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이 여유로운 삶을 꿈꾸기에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한은행의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의 평균 취업준비 기간은 1.1년이며 총평균 384만원의 비용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평균 29만원 수준이다. 평균 총 취업비용은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일반사무직(345만원) 대비 1.8배 높았다.

취업에 성공해도 대출을 갚기에 바쁘다. 경력 3년 이하의 사회초년생의 47%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출 잔액은 평균 2959만원이었다. 대출은 학자금 대출이 21%로 가장 많았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8%씩 차지했다. 대출을 보유한 사회초년생들은 대출 상환을 위해 월 평균 61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남은 대출 잔액을 모두 갚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4년 이상으로 예상된다.


20~30대 미혼 직장인의 신용대출 이용 목적은 생활비(40%), 내구재 구입(19%), 현금 서비스를 포함한 기 대출금 상환(18%), 주택 구입 자금 마련(11%) 순이었다.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혼의 31%는 1인 가구이며 혼자 살기 위해 소요된 비용은 평균 3143만원으로 나타났다. 초기 독립시 소요된 비용 중 90%는 주택 마련 목적으로 사용됐다. 필요한 자금 충당 방법은 가족·친지의 지원(49%), 금융상품 등 보유자산 활용(35%), 대출(13%) 순이었다.

독립 이유로는 직장(38%),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원해서(31%), 경제적인 이유(13%), 학업(12%) 등이었다. 미혼 1인 가구의 20%는 부모 및 가족으로부터 보증금 이외에도 월 평균 57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신한은행>

결혼해 자녀를 갖게 되면 교육비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사교육비는 자녀 1인당 월 평균 33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평균 사교육비는 영유아 자녀 12만원, 미취학 아동(6~7세, 이하 동일)은 18만원, 초등학생은 30만원, 중학생 41만원, 고등학생 47만원이었다.

미취학 아동의 75%는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과목별 지출 비율은 예체능(56%)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과목은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69%)이었다.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와 강북의 사교육비의 차이는 각각 50만원, 37만원으로 평균 13만원이나 차이났다. 강남 3구가 1.4배 높은 것이다. 학령별로 영유아 1.8배, 고등학생 1.6배의 차이를 보였다.


<자료=신한은행>

이처럼 지출해야 할 돈이 많아짐에 따라 노후대비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쓰고 있다. 직장인의 26%는 노후를 위해 저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대비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체 직장인의 47%였다. 월 평균 저축액은 26만원으로 월 평균 근로소득(285만원)의 9%에 불과했다.


아울러 40대 이상 금융소비자의 경우 은퇴 후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최저 생활비로 월 평균 192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은퇴가구의 실제 지출금액은 224만원으로 32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은퇴 후 경제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 금융자산 1000만원 미만 보유 가구는 생활비(40%), 1억원 이상 보유 가구는 의료비(32%)에 대한 우려가 각각 높았다. 금융자산 1000만원 미만 보유 가구는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40%로 작년 조사(36%) 당시보다 4%포인트 증가했고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 가구는 의료비에 대한 우려가 32%로 같은 기간 2%포인트 늘어났다.


<자료=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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