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브랜드 효과 없었다?

산업 / 정종진 / 2017-12-07 15:10:55
월평균 1250건 판매…손해율도 '빨간불'<br>기대 달리 초단기 자보 시장서 고전 중<br>더케이 "프리미엄 원데이자보 개발 검토"
<사진=KB손해보험>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야심차게 초단기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든 KB손해보험이 '쓴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KB손보가 회사의 강점인 브랜드를 바탕으로 더케이손해보험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예상과 달리 저조한 실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7일 KB손보에 따르면 지난 7월27일 출시된 초단기 자보 상품인 'KB매직카모바일하루자동차보험'의 누적 판매건수는 11월말 기준 500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250여건이 팔린 셈이다.


초단기 자보는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나 렌터카를 운전하는 고객이 하루 단위로 가입하는 상품이다.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한다면 배상책임담보(대인 및 대물배상)와 자손 및 타인차량복구비용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렌터카를 운전하는 경우라면 휴차료까지 보장된다. KB하루자동차보험의 경우 1일당 최소 6000원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KB금융그룹 통합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멤버십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 상품 출시 초기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까지는 'KB'라는 브랜드에 맞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시장이 커지면서 손보사들도 초단기 자보 상품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초단기 자보는 원데이자보'로 통용될 정도로 더케이손보의 입지가 단단하다"며 "대형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KB손보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더케이손보가 쌓아온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KB하루자동차보험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익성면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사고가 조금만 늘어나도 손해율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케이손보 역시 상품 출시 초기에는 판매가 저조해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러나 올해들어서는 월평균 2만건에 달하는 실적을 거두는 등 가입건수가 크게 불어나 손해율이 낮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저렴한 초단기 자보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안정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다"며 "KB손보 역시 가입자를 늘리는 것에 보다 집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더케이손보는 보장을 보다 강화한 프리미엄형 원데이자보 개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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