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유통빅3' 올림픽 마케팅 사활

산업 / 이경화 / 2017-12-06 13:53:54
마스코트 상품부터 선수 식사·서포터즈까지…'브랜드 알리기' 총력전
(좌)롯데백화점이 개발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우)신세계푸드가 선수단에 제공할 강원도 특산물로 만든 시래기 도루묵탕. (아래)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과 반선섭 강릉원주대학교 총장이 평창올림픽 서포터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총출동해 스포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 약 35억(스포츠 TV 시청자) 인구의 시선이 쏠리는 거대 비즈니스 현장인 만큼 후원을 통해 기업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95개국 이상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현대그룹 등 유통 빅3가 각자 특화된 방식으로 올림픽 띄우기에 한창이다.


먼저 롯데그룹은 백화점·면세점·대형마트·편의점 등 폭넓은 유통망을 바탕으로 평창올림픽 공식 기념상품의 판매처 역할을 하며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평창올림픽을 홍보·지원하기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선 가운데 롯데백화점과 면세점은 공동으로 500억 원을 후원해 공식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롯데백화점 공식 스토어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백호)과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반달가슴곰) 캐릭터를 활용한 패션·잡화·리빙·식품 등 800여 품목 상품을 판매 중이다. 10월 26일 선보여 조기 완판한 구스롱다운점퍼(평창 롱패딩)도 새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스니커즈와 백팩을 후속 출시하며 올림픽 마케팅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본점 스타에비뉴에 한류스타 모델들의 올림픽 응원 메시지 등이 담긴 홍보영상과 기념상품을 전시 중이다. 시내·공항점 등 총 7개 점 안내데스크에 수호랑·반다비 조형물을 설치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올림픽 홍보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만큼 계열사 임직원들도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행사 성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케이터링(급식) 공식 후원사로 평창 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선수단과 운영인력 등 1만여 명의 식사를 책임진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국가별 선수들의 입맛을 고려한 양식·채식·할랄·아시안 푸드 등 400여 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신세계푸드는 판로 부족이던 강원도 특산물인 도루묵을 활용한 선수단 메뉴를 만들어 지역민 돕기에도 앞장섰다. 손질한 도루묵을 삶아 간 후 특제 양념과 시래기를 함께 넣어 푹 끊여낸 시래기 도루묵탕은 고단백·고칼슘 건강식으로 인정받아 선수단 메뉴로 낙점됐다.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평창휴게소에서 평창 올림픽을 알리는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도 올림픽 기간 선수단과 미디어 관계자들의 식사를 담당한다. 케이터링 서비스부문 공식 공급사인 현대그린푸드는 강릉 선수촌과 미디어촌에서 1만5000여명분의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메뉴별 영양 정보 분석을 거쳐 630여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에 100억 원을 지원키로 한데 이어 순직 경찰관·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올림픽 경기 관람 지원을 하는 평창올림픽 서포터즈로도 나섰다. 이들에게 숙박·식사 제공은 물론 기념품 증정과 차량 편의 등 경기관람을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올림픽은 전 세계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자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며 “대형 유통사에서 공식적으로 올림픽을 내세워 홍보에 적극 나섬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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