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자사주 소각 실망감 ‘미끌’

산업 / 전은정 / 2015-10-23 18:19:37
향후 주가 회복 불투명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삼성물산 주가가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을 잃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삼성물산은 일각에서 제기된 자사주 소각안에 16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자사주 소각에 관한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에 1만원 이상 하락한 15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주 달래기 정책으로 관심을 모았던 자사주 소각 이슈가 사라지면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 역시 불투명해졌다.
23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합병에 반대하는 ‘엘리엇 사태’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6743억원어치를 KCC에 매각, 주주들의 불만을 산 적이 있다”며 “이 때문에 소각안을 고려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었지만 이번 발표로 주가 상승이슈도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다면 그간 삼성전자의 저평가가 삼성SDS 등 합병에 활용될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대와 달리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삼성물산 주가는 고전을 거듭해왔다. 삼성물산은 지난 9월 15일 재상장 첫날 16만3000원을 기록한 후 다음날에는 16만4500원일 기록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주가는 14~16만원에서 등락할 뿐 상장 첫날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단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이슈 선반영, 합병 후 지배구조 개편 작업 부진 등을 이유로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 발표 당시의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대를 모았던 사업부문 간 시너지 효과도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회사 합병을 추진하면서 “패션부문이 상사부문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하는 식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업부문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사옥 이전설이 나오는가 하면 조직 재편 작업도 아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각자 흩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합병의 명분인 시너지 창출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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