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술은 새부대에...삼성.LG '스마트폰 전쟁' 2라운드

산업 / 여용준 / 2017-12-04 16:40:49
삼성, 갤럭시S9 출시 '기세 굳히기'<br>LG는 G7 맞불 '분위기 반전' 노려
▲ 왼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사장),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연합, LG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시기에 스마트폰 수장을 교체하면서 내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최근 연말인사에서 스마트폰 부문의 수장을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고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이 IM(IT·Mobile)부문장을 맡았다. LG전자는 조준호 사장이 LG인화원장으로 이동하면서 황정환 단말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MC사업본부를 이끌게 됐다.


고동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6년부터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 2015년 12월 무선사업부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고동진 사장 체제 이후 처음 나온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이후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로 인한 단종으로 한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까지 연타석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11월 고 사장이 IM부문의 수장에 오르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S9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2~3월 중 공개가 유력한 갤럭시S9는 전작보다 더 얇아진 베젤(테두리)과 손떨림 방지기능이 적용된 후면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퀄컴의 최신 칩 스냅드래곤 845이 적용되고 그래픽, 사용자경험(UX)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갤럭시S9는 일부 외신 등을 통해 내년 1월 중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전자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힘에 따라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거나 갤럭시S8처럼 자체 공개행사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2015년 조준호 사장 체제 이후 MC사업본부에서만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조 사장은 2004년 ‘초콜릿폰’과 ‘샤인폰’을 성공시킨 바 있으나 MC사업본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제품의 문제보다는 열악한 시장상황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 외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혁신’을 강조한 파격적인 시도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MC사업본부장에 오른 황정환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7년 금성사에 입사한 뒤 TV와 스마트폰 개발을 담당한 인물이다. 특히 모바일어플리케이션시스템그룹장과 크리에이티브이노베이션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옵티머스2X’의 개발을 주도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에서는 TV연구소장과 TV개발담당 전무, HE연구소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OLED TV의 개발과 성공을 이끌었다.


황 부사장 체제 후 첫 전략 스마트폰은 내년 상반기 공개될 G7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G5와 G6 모두 2월 MWC에서 공개했으나 G7은 예년보다 빠른 1월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과의 경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G7은 갤럭시S8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45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폰X와 같이 상단 노치를 제외한 베젤리스 디자인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고 노치 공간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9와 G7은 올 하반기 아이폰X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후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만큼 얼마나 흥행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애플은 내년 초 중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SE2를 출시할 전망이다. 아이폰SE2에는 4인치대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기능을 위한 터치ID 솔루션, 2기가바이트(GB) 램과 32GB·128GB 롬 저장용량,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와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11을 구동하기 위한 A10 퓨전 칩셋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