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통재래시장 살리기에 팔 걷어…

산업 / 전현진 / 2013-01-11 15:17:04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토요경제=전현진기자] 계사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앞으로 대형마트 등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 등 영업규제사항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시ㆍ도 지자체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시를 비롯한 하남시, 인천시가 전통시장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부산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에 192억원 지원
부산시는 서민경제와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전통시장 경영혁신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90%, 상인 10% 부담으로 공영주차장ㆍ아케이드ㆍLED조명ㆍ공중화장실ㆍ고객편의시설 등 전통시장 환경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32개 시장에 167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25억원이 늘어난 192억원을 들여 32개 시장의 현대화사업을 벌인다.

전통시장 경영혁신사업은 시설현대화 등 인프라개선을 바탕으로 마케팅 기법개발ㆍ시장관리ㆍ상인교육 강화 등 자생력과 경쟁력을 기르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50개 시장에 20억 원이 지원된다.

이는 지난해 지원규모 43개 시장에 11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자부담 능력이 없는 영세시장에 시장인프라 등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소규모환경개선사업비도 올해 20여억원을 예산에 반영하고 지원대상 50여 곳을 물색 중이다.

특히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판매 실적이 지난해 목표 150억 원을 초과한 160여억 원이 판매된 것을 감안해 올해는 판매목표를 200억 원으로 늘려 잡고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상인과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지정ㆍ운영해 온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을 올해도 이달 중 부산지역 16개 구ㆍ군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인 새로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따라 각 구ㆍ군에서는 하반기 중 조례에 반영해 재개정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등은 자정부터 오전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과 월2회 의무휴무일 지정 등에 대한 실질적 영업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은 시장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매출을 늘리는 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쇼핑환경 개선을 위해 LED조명 교체 등 시설개선과 함께 원 스톱 택배서비스 사업, 스마트폰용 물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신장전통시장.

◇ 하남시, 전통시장 활성화위해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경기 하남시는 올해를 ‘전통시장 활성화의 해’로 정하고 본격적인 지역상권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7일 시에 따르면 전통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큰 장날(할인판매) 활성화 △취약계층 온누리 상품권 지급 등을 중점 추진한다.

시는 지역에 있는 덕풍전통시장 117개 점포와 신장전통시장 81점포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하고 공무원의 퇴근시 전통시장 이용은 물론 유관기관ㆍ단체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지난 지난해 5월부터 신장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큰 장날(할인판매)’의 활성화를 위해 큰 장날 업소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경품권 추첨으로 매월 6명에게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장보기 카트도 매월 20명에게 나눠 준다.

아울러 현재 야채, 과일, 정육, 빵, 잡화 등 20개소의 참여업소를 더욱 확대해 품목의 다양화는 물론 참여 업소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시는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격려품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입해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약정 체결’에 따른 것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설ㆍ추석 명절 격려품인 온누리 상품권 구입액은 2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침체 위기에 빠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대형마트에 대응할 수 있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시, ‘테마형 전통시장’ 조성 적극 추진
인천시는 전통시장을 관광산업과 연계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테마형 전통시장으로 조성한다.
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6년까지 ‘전통시장 시설ㆍ경영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인천시는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전통시장 시설ㆍ경영 현대화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현재까지 △주차장 설치 및 보수 35개소 444억원 △아케이드 설치 25개소 506억원 △공중화장실 관련 90억원 △배송센터 설치운영 5개소 15억원 △문화관광형시장 조성사업 1개소 80억원 △기타 편의 및 안전시설 242억원 등 총 13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는 올해에도 전통시장 시설ㆍ경영 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신포ㆍ용현시장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인 특성화 시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부평역세권시장, 강화풍물시장 등 중심상권 9개 권역을 대상으로 권역별 특성화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상승효과를 위해 시는 매주 수요일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전통시장과 기업간 자매결연 확대, 지역대학 전통시장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프로그램 확대, 전통시장 투어프로그램 연계사업 추진, 상인교육과 상인혁신 프로그램 운영, 특화상품 개발ㆍ브랜드화 등 전략적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해 총 12개 시장 16개 사업에 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세부내용은 주차장 2개소 47억원, 아케이드 2개소 18억원, LED조명 교체 2개소 2억원, 편의시설 정비 5개소 9억원, 안전시설 정미 9개소 7억원, 태양광 설비사업 1개소 6억원 등이다.

아울러 시는 경영현대화사업을 위해 공동배송센터 운영, 온누리상품권 90억원 유통, 전통시장 이용쿠폰 확대운영, 전통시장별 전방위 입체파노라마 영상시스템 및 테마지도 구축, 시장별 상인대학 운영, 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관련해 농ㆍ수ㆍ축산ㆍ식품에 대한 매장 면적 40%이하 구성, 전통시장 지역상품 납품판로 제공, 대형마트 차원 전통시장 상인을 위한 교육컨설팅 실시, 과다한 기념품 증정 및 광고자제, 전통시장 특정상품 매입운동 참여 기회 제공 등 전통시장-대형마트간 상생협의체 구성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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