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금융회사 사칭 보이스피싱…'경고' 단계로 격상

산업 / 정종진 / 2017-11-30 17:04: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금융회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늘어나면서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고'로 한단계 높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10월까지 접수된 대출빙자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월평균 1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직원인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거나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는 것이 주된 수법이다.


이같은 수법에 따른 월평균 피해액은 지난 2015년 87억원, 2016년 112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에서 대출빙자 수법이 차지하는 비율은 73.5%나 된다.


범행에서 주로 사칭하는 금융회사는 캐피탈(43%)과 저축은행(25%) 등 제2금융권 위주다. 은행(30%) 사칭도 있다. '햇살저축은행'이나 '대우캐피탈'처럼 실존하지 않는 금융회사를 사칭하기도 한다.


한편 금감원은 이같은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대출 이자가 출금되는 본인 명의 계좌에 돈을 넣어두고 금융회사에 직접 중도상환 의사를 밝혀야 돈이 빠져나가도록 제2금융권의 중도상환 방식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해당 금융회사에 전화를 걸어 실제 직원인지 확인해보거나 대출모집인이라면 등록 번호를 조회하는 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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