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먹다 남은 수박을 냉장 보관할 때 기간 경과에 따른 세균 오염도를 시험한 결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 수박 표면부의 세균 수가(4.2×105cfu/g)가 초기농도(1.4×102cfu/g) 대비 최대 3000배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배탈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소비자원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외부적인 세균오염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멸균한 칼과 도마를 사용해 식중독균이 없는 냉장고에서 일정 온도(4℃)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먹다 남은 수박의 표면을 1㎝ 두께로 잘라 낸 심층부의 세균 수(7.0×104cfu/g) 역시 초기농도(1.2×102cfu/g) 대비 약 583배,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할 경우 30배 이상 세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박을 반쪽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지 1일 후부터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됐다. 수박 절단 시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비자원은 보고 있다.
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에서 수박을 냉장 보관하는 경우 조리도구의 위생상태가 미흡할 수 있다"며 "냉장고의 일정 온도 유지가 힘들고, 냉장고 내 다른 음식물로 인해 교차오염이 발생해 이번 시험결과보다 세균오염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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