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라이브 최소 1시간 할수있어야 '가수'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10-01 10:35:59

가수 박기영(30)이 새 싱글 ‘미안했어요’로 돌아왔다.


얼마 전 소극장 공연도 성황리에 마친 그녀에게서 여성스런 매력이 물씬 풍겨온다. 중성적 이름에 짧은 머리, 저돌적이었던 과거 이미지가 부쩍 부드러워졌다.


“예전 밴드 할 때는 눈에 힘주고 다녔다.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당돌하고 당찬 이미지를 보이려 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변한 것 같다. 인생에 여유로움이 생겼다. 하지만 음악적 줏대 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역시 현 음악계 현실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어렵다고 징징거리는 것은 지겹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단호하다. “먼 산 불구경 하듯 작업실에 틀어박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직접 부딪쳐 생각이 맞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한 1시간 이상 라이브가 가능한 사람만이 가수라는 말을 해야 한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엔터테이너와 가수는 구분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음치가수도 콘셉트로 팔리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가수를 엔터테이너의 길목이라 생각하나 보다. 연기자가 되기 위해 가수를 한다. 가수가 회사원 만큼이나 많다. 그들과 섞여서 같이 방송한다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같은 가수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화가 난다”는 등 거침없이 일갈한다.


“음악에 삶을 걸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칼질을 하는 행위다.”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그 안에는 힘이 있다.


이런 박기영이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은 ‘페스티벌’이다. “공연도 영화, TV처럼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공연은 특권층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영화의 스크린쿼터를 지켜줬 듯이 공연도 보호해주고 투자를 유치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많은 가수들을 만나고 있다. 뜻을 이해시켜서 모두 함께 하는 ‘문화혁명’을 꿈꾸고 있다.


“다 같이 즐겁게 살자 하는 의도다. 나라 걱정 하다가 자다가도 일어난다.”


요즘 박기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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