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전세값이 상승하며 올해 들어 전세자금 대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3조6636억원에서 올해 3월 25조6315만원으로 1조9679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 순증액인 1조1534억원보다 70.6%이 오른 것이고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지난해 1분기 증가액(1조3298억원)보다 48.0%나 많은 것이다.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고 비교하면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는 더 늘어난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이 6638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NH농협은행(3812억원), KB국민은행(3751억원), 신한은행(3381억원), KEB하나은행(2097억원) 순이다.
최근 수년간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전세자금 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4년 3월 1억7596만원에서 지난달 2억2647만원으로 28.7%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은 3억300만원에서 4억244만원으로 2년 만에 약 1억원(32.8%)이 올랐다.
특히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손정락 연구위원은 “이미 일부 지역은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전세가가 상승할 여지가 많지 않다”며 “올해 전셋값이 일부 오르겠지만 지난해처럼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고 이에 따른 전세대출도 급격히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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