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김태혁 편집국장] 롯데 오너가(家)의 내분이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을 띠면서 한∙일 양국민의 반감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사생활까지 까발리는 롯데가의 추악한 싸움에 양국민은 등을 돌리고 있다. 올해로 94세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60세인 신동빈 회장을 질책하다 때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신 총괄회장의 세 명 부인 이야기도 나오고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 두 번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의 가계도는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윤봉길 의사가 23세 나이에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향해 던진 폭탄으로 다리가 잘린 시게미쓰 마모루 전 외무대신의 조카란 점 때문이다.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먼저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노하기 시작 했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100% 일본어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후 여론의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한국 롯데그룹을 경영하겠다는 사람이 우리말을 한 마디도 못한 다는것은 ‘블랙코미디’라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신 전부회장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는 아내까지 대동하고 나와 인터뷰 말미에 우리말로 “궁민여러분, 죄송하므니다”라고 말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에서 자랐고 그동안 일본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나타났다.
국민들의 원성이 절정에 달했고 결국 금융소비자원은 80여개 롯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금소원은 불매대상 대상으로, 우선 유통계열사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FRL코리아, 롯데하이마트를 꼽았다.
식품회사로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리아, 롯데브랑제리, 롯데아사히주류 등을 꼽았고, 서비스회사는 롯데시네마, 롯데자이언츠 등을, 금융회사로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을, 관광회사로는 롯데호텔, 롯데월드, 부산롯데호텔 등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정치권도 오랜만에 한 목소리로 롯데 그룹의 정경유착과 자금 조달 및 운용, 배당, 송금, 상속 등과 관련된 불법 의혹에 대한 전면적 조사와 수사착수를 촉구했다.
형 신동주와 달리 한국말에 익숙한 동생 신동빈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롯데는 한국기업이냐 아니면 일본기업이냐”는 질문에 한국말로 “롯데는 한국기업이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이라는 밝혔다.
국내의 반(反)롯데 정서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신동빈 회장의 발언에 성난 일본 소비자들도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 네티즌들은 지난 4일부터 일본 포탈 등을 통해 “앞으로 롯데 제품은 절대 먹지 않을 거다”, “불매 운동을 시작하자”며 일본기업 롯데, 롯데리아, 일본프로야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일 국민들은 창업주 신격호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아들들이 다투는 이번 사태를 경영권 확보 전쟁이 아니라 형제간 패륜다툼으로 보고있다. 롯데 경영권을 위해 형이고, 아우고, 아버지도 그에 따른 희생물일 뿐으로 여기는 지저분한 작태는 양국 국민정서와 거리가 멀다.
여기에 롯데라는 기업은 물론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국적까지 논란이 되면서 양국 국민들에게 롯데가 버림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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