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재화 기자]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 발생에 따른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총재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유로존 탈퇴(그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전례 없는 일인 만큼 단기적 여파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그렉시트 이후 단기적인 전염 위험을 지금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른 목적을 위해 마련한 장치들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2010년, 2011년, 2012년 등에 비해선 수단들이 잘 갖춰져 있지만 만일 위기가 촉발된다면 전례 없는 영역에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어떤 여파가 일어날지 추측을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ECB 총재가 언급한 수단은 현재 가동 중인 ECB의 양적 완화와 아직 활용된 적이 없는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통화 거래를 뜻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유럽연합(EU) 협상팀이 그리스 정부에 요구 사항들을 줄여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촉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전날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4000억 원) 지원을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왔다.
국제채권단 실무진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평가해 오는 24일 분할금 지원을 논의할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이 연금 등 실무진 협상에서 합의하기 어려운 의제에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2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분할금 지원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관련해 “이행 상황을 점검 가능한 정책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명확히 담은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의 협상이 그리스 정부가 내놓은 개혁안들의 이행 시간표와 이행 수준을 평가하는 단계별 점검 계획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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