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비대위, 입주기업 피해액 8152억원

산업 / 여용준 / 2016-02-24 17:18:59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비대위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청업체 합의배상·영업손실 제외


“영업손실 포함 피해액 더 크다”


“대통령, 투자손실 보전 지켜야”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4일 비상총회를 열고 공단 폐쇄로 인한 입주기업의 피해집계 금액이 최소 815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 고정자산뿐 아니라 제품과 자재 등 유동자산도 보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8152억원 가운데 투자자산 피해는 시가 기준으로 5688억원(장부가 기준 5969억원)이고 재고자산 피해가 246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까지 접수된 총 120개 기업에 대한 피해 집계이며 앞으로 발생할 원청업체의 항의로 인한 배상 비용과 영업손실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영업손실 등은 집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추정을 요하는 부분이라 이번 발표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영업권이나 영업손실은 투자금보다 훨씬 피해규모가 더 크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아울러 입주기업 중 49개 기업은 개성공장이 100%의 생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자료를 제출한 114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연간 5억원 미만인 기업은 77개사(67.5%)이며 이 중 21개사는 영업손실을 보는 상황이라며 입주기업들의 실태를 전했다. 비대위는 “피해규모를 좀 더 정확히 산정해 추가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법제도를 활용한 대응방안도 논의됐다.


이수현 고문변호사는 “이번 경우는 정부 조치의 명백한 하자, 위법성, 담당 공무원의 고의·과실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손해배상으로 정부에 청구하기 어렵다”며 “손실 보상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다만 손실 보상을 하려면 해당 법률에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 정당한 보상을 청구하려면 먼저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겸 비대위원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피해보상이 제대로 안 되면 입법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야당 3당도 이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며 법률안 제정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회의에서 박창수 창신금속 대표는 “교역보험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매년 수차례 가입을 독려했다고 했지만 2009년에 단 한 차례 설명회를 했을 뿐”이라며 “124개 기업 중 가입한 곳이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동자산 부분에 대해 이런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수출입은행과 관계 당국이 이행을 안 해줘서 (보험 가입을 못 해)보상을 못 받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은 정부의 '투자의 보전'을 고정자산과 유동자산 전체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협보험조차 고정자산의 일부만 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품과 자재 등 유동자산에 대한 보전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투자(고정자산과 유동자산)에 대한 손실 보전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내달 2일 거래업체와 협력업체가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를 열 예정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