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DI, 전기차배터리 1조 투자
LG화학·SK이노와 전지 경쟁
전자, 자율주행차 R&D 추진
현대車·LG전자, 앞서 나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다시 한 번 뛰어들면서 LG, 현대차 등 경쟁업체들과 전쟁을 치르게 됐다. 1995년 삼성자동차로 출범했다 실패를 맛본 후 다시는 자동차 사업에 발을 딛지 않겠다던 삼성이 다시 자동차 사업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삼성SDI는 14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 1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케미칼사업을 매각한 만큼 시설투자는 2차전지, 그중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기존 생산시설 증설 및 유럽지역 신규 생산시설 확보 등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완성차업체 생산시설과 인접한 유럽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3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헝가리 등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삼성SDI와 함께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이 주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삼성SDI보다 앞서 한국 오창-미국 홀랜드-중국 남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합작법인인 베이징BESK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연간 전기차 1만대 분량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중국을 합해 2014년말 0.3GWh에서 지난해 7월 0.7GWh로 증가했다.
현재 한국 서산공장 증설을 진행 중으로 올해 3분기까지 총 1GWh의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연간 2억5000만㎡의 2차 전지 분리막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서 자동차 전장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연구·개발(R&D)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하면서 자율주행 관련 R&D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2일 삼성그룹 채용공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종합기술원은 연구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하면서 구체적인 모집분야로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을 명시했다.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등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 같은 자동항법장치를 기반으로 조향, 변속, 가속, 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다.
기존의 완성차업체는 물론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들 역시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자율주행을 꼽고 관련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7일 제네시스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 허가를 국내 처음으로 획득하며 자율주행차에 가장 앞서 나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으로 ‘100% 실제 도로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현대차는 미래차 기술로 손꼽히는 자율주행과 친환경 기술을 함께 뽐내려는 취지에서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오닉으로 실제도로 자율주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전장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VC사업부(Vehicle Component)에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V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5204억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VC사업부가 2020년 매출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부품 및 IT솔루션을 담당하는 전장부품(VC)사업부는 20조원에 가까운 수주 잔고를 토대로 오는 2020년 약 6조5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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