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얼굴’ 애널리스트 계속 사라진다

산업 / 전은정 / 2015-10-12 10:37:43
고임금 계약직…구조조정 1순위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얼굴’로 꼽혔던 애널리스트들이 증권가에서 눈에 띄게 줄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협회에 등록된 58개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1120명으로 집계돼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11년 2월(1510명) 대비 400명 가까이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년 급격히 이탈했다. 2012년 말 1399명, 2013년 말 1285명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1159명으로 줄어든 뒤 올해 들어서도 39명이 짐을 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들은 국내외 기업과 주식. 채권시장, 금융상품을 분석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젊은 나이에 억대 연봉을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종으로 알려져 선망받는 직업군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리서치센터는 업무 특성상 증권사 안에서 돈을 벌어오기보다는 투자를 해야 하는 ‘비용부서’로 인식돼 수년간 이어진 증시 침체와 그로 인한 구조조정 칼바람 속에서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은 보통 계약직 신분이 많고 고연봉 업종이라 구조조정 순위에서 우위를 점하는 실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는 애널리스트 등 연구 인력들을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하다보니 계약직 비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생긴다”며 “이들은 구조조정이 수월해 예전보다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수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78명으로 가장 많다. 반면 유화증권(3명), 바로투자증권(3명), 리딩투자증권(4명), 한양증권(6명), 부국증권(6명) 등은 연구원 수가 1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