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깜짝 상승세… 2분기 이어지나

산업 / 여용준 / 2016-04-12 13:01:42
▲ <사진=연합뉴스>

삼성·LG, 시장 전망 훌쩍 넘어
스마트폰·생활가전 등 실적 견인
2분기 예상은 엇갈린 반응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국내 산업 전반에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자업계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깜짝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11일 발표한 LG전자 모두 업계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6조1400억원보다 7.49%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37% 늘었다.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5조원대 초중반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1분기 50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보다 44.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5.5% 늘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LG전자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4000억원대 초중반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데는 달러 강세로 인한 차익과 비용절감의 도움이 컸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1172.5원까지 떨어졌으나 2월말 12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오르면 8000억원의 차익이 생긴다.


하지만 실적을 견인한 주력 상품은 두 회사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조기에 출시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갤럭시S7·엣지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갤럭시S7은 출시 후 20여일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이 갤럭시S7의 영향으로 3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분기 2조2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여기에다 메모리 제품 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애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부문도 3D 낸드플래시, 10나노급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상당부분 선방을 해내면서 실적 방어의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LG전자는 TV와 가전사업 부문이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HE(Home Entertainment)부문은 LCD패널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의 선제적 재고조정 등이 수익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또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부문에서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 여름철 상품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과 LG전자 모두 영업이익이 깜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출의 하락은 과제로 남게 됐다.


한편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호조’와 ‘반감’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반면 LG전자는 한 입을 모아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부문 호조세에 힘입어 6조7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부문 적자폭 축소에 의한 디스플레이의 큰 폭 개선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의한 가전 부문 실적 호조, 갤럭시 S7 효과 및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의 선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2월에 비해 많이 낮아졌고 갤럭시S7 효과도 2분기에는 반감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 대해서는 2분기 G5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는 지난해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이었다”며 “2분기 350만대의 G5 출하량을 기록할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5% 이상 확보해 탄력적인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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