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최대 0.5% 내려…고객에 책임 전가

산업 / 김재화 / 2016-04-12 12:57:49

IBK기업·씨티 예금금리 각각 0.05%, 0.2% 내려
KB국민, 상품 4종 0.5% 인하…하락폭 가장 커
KEB하나, 자동화기기 수수료 최대 200원 인상
시민단체 “금융당국 적극 모니터링해야”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시중은행들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예금금리와 수수료를 마음대로 변경하며 고객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최고 0.5%가 하락했고 자동화기기 수수료는 최대 200원이 인상됐다.


씨티은행은 ‘참 착한 통장’과 ‘참 착한 플러스 통장’, ‘쑥쑥 자라는 콩나물 통장’의 예금금리를 각각 0.20% 내렸다.


‘Citi자산관리통장’의 경우 5000만원 이상 예금하거나 신규가입하면 기존보다 0.1%가 하락된 예금금리를 적용받는다.


주택청약예금의 금리도 1.70%에서 1.60%로 0.1%를 내렸다.


특히 씨티은행은 예치기간이 길수록 이율의 하락폭이 더 컸다.


예치기간이 57일에서 150일 사이일 경우 1.50%에서 1.20%로 하락했다.


IBK기업은행은 ‘IBK흔들어예금’과 ‘IBK흔들어적금’의 금리를 각각 0.05%씩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과 ‘KB국민UP정기예금’, ‘WINE정기예금’, ‘차세대주택통장내정기예금’의 만기 후 3개월 이내의 이율은 1.50%에서 1.00%로 내렸다.


또 ‘KB우대저축통장’과 ‘KB우대기업통장’의 예금금리도 예치금액에 따라 0.10~0.20%가 변경했다.


KEB하나은행은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이체할 경우 수수료를 올렸다.


하나은행과 다른 은행의 자동화기기에서 영업시간 중 이체할 경우 800원에서 200원이 인상된 1000원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영업시간 외 이체할 경우 900원에서 100원 오른 1000원을 내야 한다.


예금금리를 내리는 건 시장금리가 하락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은행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은행들의 이러한 행태는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회사원 박모씨(32)는 “은행들이 고객을 위한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본인들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 같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최모씨(30)는 “젊은 사람들은 재테크 방법을 몰라서 은행 예금에 돈을 묶혀놓기 일쑤인데 지금보다 예금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은행의 의미는 상실된다”고 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기업손실의 위험도가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에 수익 창구를 모색한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마음대로 금리와 수수료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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