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실손의료보험료 44.8% 인상

산업 / 김재화 / 2016-02-01 16:33:18
▲ <자료=손해보험협회>

생·손보사 평균 17% 인상
현대해상, 최대 인상폭 근접
AIG손보 보험료 인하 ‘유일’
누적된 손해율 악화 탓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생명·손해보험업계는 올해 들어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인상한 가운데 흥국화재가 지난해 말보다 보험료를 44.8%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손보사 총 25곳은 지난해 말보다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17.17% 인상했다.


손보사 11곳의 올해 실손보험료는 지난해 말보다 19.26%가 상승했다.


흥국화재는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의 사전 인가를 받아 실손보험료의 44.8%를 인상했다. 국내 보험사 중 최대 인상폭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료의 최대 인상폭(30%)에 가까운 27.3%를 올렸다.


이어 동부화재(24.8)와 MG손보(24.0%), 롯데손보(22.7%), 삼성화재(22.6%), KB손보(20.1%), 메리츠화재(19.5%), 한화손보(17.7%), NH농협손보(6.8%) 순이다.


AIG손보는 유일하게 실손보험료의 18.4%를 인하했다.


생보사 14곳의 올해 실손보험료는 지난해 말보다 15.53% 인상됐다.


‘생보 빅3’ 중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보다 실손보험료의 23.2%를 올렸다. 한화생명은 22.9%, 삼성생명은 22.7%를 인상했다.


이어 동부생명(21.0%)과 NH농협생명(20.7%), 알리안츠생명(19.0%), 신한생명(18.8%), 미래에셋생명(18.6%), 흥국생명(17.5%), DGB생명(16.9%), 동양생명(15.4%), KDB생명(0.7%)순이다.


현대라이프생명과 KB생명은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실손보험료 인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료를 인상한 이유는 그간 누적된 손해율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가운데 고객들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실손의료보험이 표준화된 이후 5년간 보험료 상승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손해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실제로 실손보험료의 손해율은 지난 2011년 122%를 기록한 이후로 2012년(126%)과 2013년(131%), 2014년(138%)까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부터 보험료 자율화가 시행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사간 질적 경쟁을 통해 보험소비자의 권익 제고를 위해 보험료 자율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최대 인상폭은 30%이고 내년에는 35%까지 인상이 가능하다. 2018년에는 완전 자율화가 실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손보험료의 인상이 보험소비자들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인상안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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