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자동차'…IT·車 기업 '역할분리' 돌입

산업 / 여용준 / 2017-06-15 16:15:02
IT기업, AI·소프트웨어 개발…車업계, 대량생산·주행기술 연구
▲ 제너럴모터스(GM)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오리온 타운십 공장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쉐보레 볼트 EV 시험 차량의 대규모 생산에 성공했다고 15일 전했다. <사진=한국GM>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ICT와 자동차 업계가 가리지 않고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과거 IT기업들과 차(車) 기업들이 가리지 않고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몰두한 반면 최근에는 AI와 완성차 등 각자 자신있는 영역으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3일 소문으로만 나돌던 자율주행차 사업 프로젝트를 공식 시인했다. 그러나 그것은 ‘애플 카’가 아닌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쪽이었다. 완성차 개발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그룹의 자율차 부문 사업체인 웨이모 역시 자체차 생산보다는 기존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실리콘 밸리 자율주행차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젤리모양의 자율주행차 원형 생산도 중단했다.


쿡 CEO는 “자율주행차에서 AI 기술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AI는 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다.


포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IT 업체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하드웨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렉서스와 손잡고 자율차 시범운행을 하는 것이나 구글이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미니밴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시범운행을 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


이들은 단지 한 자동차 회사하고만 상대하지는 않는다. 애플은 BMW나 벤츠 등과의 합작을 모색하고 있고 구글 역시 혼다와 기술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포브스는 “전통 자동차 업체들은 조만간 IT 기업의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에 불과한 처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상은 또 다른 미래형 자동차인 커넥티드카 개발에서도 마찬가지다.


IBM은 지난 14일 BMW의 커넥티드카에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적용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BM이 급부상 중인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고자 지난해 GM과 손잡은 데 이어 BMW와도 제휴했다고 전했다.


IBM은 BMW와 제휴를 통해 방대한 운전자 정보를 보유한 전 세계 데이터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동시에 보험사, 정비업체, 주유소 같은 서비스 회사와 운전자를 연결하는 “브로커이자 조력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IBM은 BMW에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인 ‘블루믹스’를 선보일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가을 유럽에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IT기업들이 자동차 기업들과 협업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자동차 기업들은 완성차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GM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쉐보레 볼트(Bolt) EV 시험 차량의 대규모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5일 GM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오리온 타운십 공장에서 양산된 130대의 볼트EV 자율주행 시험 차량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지에서 운행중인 기존 자율주행 시험 차량 50여대와 함께 시험 운행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볼트EV 자율주행차량은 LIDAR, 카메라, 각종 센서 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GM의 최신 하드웨어 장치와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GM과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엔지니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볼트EV를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일반 도로에서 시험 주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미시간 주 워런의 일반 도로에서도 시험 운영중이다.


한편 국내 통신기업 중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BMW·에릭슨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다.


‘T5’는 5G 통신망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바탕으로 ▲V2X 기술과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피하는 것은 물론 ▲신호등·도로·CCTV 등 차량 주변 사물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다채널 IoT 커뮤니케이션 ▲4K 멀티뷰 영상 및 360° VR 영상 송수신 ▲무인 조정 드론 활용 조감(Bird’s eye view) 시스템 등을 시연해 5G가 세상에 가져올 변화상을 보여줬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을 크게 높이는 차량 기술 ‘T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와 ‘리모트ADAS’(Remote 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의 개발 속도를 높여 하반기 상용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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