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품 경주마’ 세계로 뻗어나가다

산업 / 전현진 / 2012-12-06 15:38:11
말레이시아에서 호평…향후 중국 수출확대

해외에서 한국 경주마가 호평을 받으면서 2차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KRA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3두를 수출하며 첫 수출 물꼬를 튼 데 이어 이보다 2배 늘어난 6두의 경주마들을 지난 달 26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된 6두의 경주마들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씨수말인 ‘호크윙’, ‘메니피’, ‘비카’의 자마이고 두 살짜리 거세마이다. 국내경주마의 연이은 해외수출로 국내에선 대표적인 수입품목이었던 말(馬)이 대표 수출품목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세계최대 경마시행국이자 경주마 생산국인 미국 등 경마선진국들을 제치고 한국의 경주마들이 수입 경주마로 최종 낙점된 것은 한국의 경주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한국마사회의 경주마 해외수출은 한정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으로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말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한국 경주마 생산은 1991년부터 경마시행에 국산마 비중을 늘리면서 본격화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경마는 외국산마에 의존했기 때문에, 외화낭비는 물론 ‘국적 없는 경마’로 경마의 질을 떨어뜨리고 외형적인 성장에만 집착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제주육성목장이 개장된 이후 경주마 생산이 연간 1300두가 넘게 생산되면서 초기 국내산마 자급률이 20%도 채 안되던 것이 현재는 78% 수준을 웃돌고 있다. 국산마를 대상으로 하는 총상금 18억 규모의 삼관경주와 7억원의 대통령배 대상경주 등 국산마 우대 정책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국산 경주마를 대거 배출해내고 있다.


◇ 한국마사회, ‘해외수출’위해 시스템 전면 개선
한국마사회는 올해 해외수출을 위해 생산ㆍ육성ㆍ유통 시스템을 전면 개선시켰다. 한국마사회는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외국어 육성마 판매 안내 웹페이지를 제작했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구매자 섭외를 위한 홍보 안내자료 및 영문 경매 카달로그를 제작 발송했다.


또 1:1 구매 상담을 실시하는 등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고 소독 및 출입통제시설, 외곽 격리철조망 등 수출검역 시설을 설치해 선진국 수준의 검역을 실현화했다.


아울러 유전자 분석 프로그램을 통한 최적의 교배조합으로 선진경주마에 버금갈 국내경주마를 생산했고 훈련주로 주행 훈련과 실내마장 및 워킹머신 운동 등 후기 육성조련 강화를 통해 당장이라도 경주가 가능한 ‘준비된’ 경주마로 만들어 품질경쟁력을 제고했다.


또 브리즈업 경매(일정거리(200m)를 전력질주하고 기록을 공개하는 경매로서 대부분의 경마선진국에서 시행하는 2세마 경매 시행 형태) 시행을 통한 유통체계로 선진국형 2세마 경매 유통시장을 구축했다.


◇ 한국마사회, ‘우수 씨수말’ 도입 통해 교배지원
현재 한국마사회는 우수 씨수말을 통한 생산목장 교배 지원과 생산목장 생산마 조기 매입 육성, 경주마 생산목장 기술지도 지원을 통해 국내 마필생산 활성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06년 메니피(37억원)와 비카(21억원)을 도입한 데 이어 2007년 포레스트 캠프(37억원)와 피코센트럴(20억원), 지난해에는 오피서(35억)를 도입했다. 올해는 씨수말 1두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씨수말을 도입하는 이유는 국산마 교배 지원을 위한 것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올해 말레이시아 수출에 이어 내년부터 국제적 ‘큰손’인 중국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수출의 경우 지난 9월 중국마업협회와 마필 및 인력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산 경주마 12마리를 중국마업협회에 기증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수출의 선결과제인 ‘한국산 말 수입위생조건’ 제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12월 말 중국정부에서 검역실사가 시행되고 조만간 위생조건 법령을 작성이 완료되면 실제 수출은 내년 여름에 시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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