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일감 몰아주기 논란… ‘전 계열사’ 확대 조사 촉구

산업 / 정창규 / 2015-10-06 13:56:05
민병두 의원 “공정위, 한화 37개 계열사 조사해야”

[토요경제신문=정창규 기자]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쌓인 한화S&C에 대해 내부거래가 있는 전 계열사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화S&C는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를 비롯한 한화 김승연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100%(각각 50%, 25%, 25%)지분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의 IT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비상장회사인 이 회사는 한화생명 등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IT아웃소싱 등 그룹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2014년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동대문구을)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록된 한화S&C의 ‘대규모기업집단의 현황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화 S&C의 전체 계열사 내부거래 중에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된 한화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6%(121억원)에 불과하다”며 “깃털이 아닌 몸통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화S&C의 계열사 내부거래 전체 규모는 39개 계열사에 걸쳐있고 금액은 2139억원에 이른다. 이중에서 한화투자증권의 비중은 5.6%(121억원)에 불과하다.


민 의원은 “공정위는 나머지 37개 계열사의 94.4%(2018억원)에 대해서도 조사해야”고 강조했다.


실제 한화S&C와 100억원 이상 규모의 내부거래를 하는 계열사는 모두 9개이다. 이를 규모별로 살펴보면 ▲한화건설 503억원(23.5%) ▲한화생명보험 318억원(14.9%) ▲한화첨단소재 211억원(9.9%) ▲한화 182억원(8.5%) ▲한화갤러리아 152억원(7.1%) ▲한화케미칼 149억원(6.9%) ▲한화손해보험㈜ 141억원(6.6%) ▲한화 호텔앤드리조트 122억원(5.7%) ▲한화투자증권 121억원(5.6%) 등이다.


지난 달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한화S&C의 일감몰아주기 의혹 및 조사필요성이 제기된 이후에 공정위는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SI업체를 한화S&C에서 IBM으로 일부 바꾸면서 부터다. 300억원에 달하던 내부거래 규모가 121억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자 감소된 비용이 무려 30억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주진형 사장은 한화그룹과 갈등을 빚었다.


민 의원은 “한화증권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화S&C가 한화증권에 30억원을 더 비싸게 (시스템을)공급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통행세 정황증거”라고 주장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