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매일유업, 식품업계 지주사 전환 ‘급물살’

산업 / 조은지 / 2017-06-07 15:57:10
내달 공정거래법 규제 강화 앞두고 전환 분석도
▲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오리온‧매일유업 등 식품업계 중견기업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매일유업, 샘표, 크라운해태제과 등이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될 움직임이 보이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지난 1일 자로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 오리온 홀딩스와 오리온으로 분리됐다.
오리온관계자는 “국내외 식품시장에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또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동시에 주식 액면분할로 투자 기회 확대 및 거래 활성화 토대가 마련돼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또한 유가공 사업과 지주사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하며 지난5일 코스닥에 재상장을 한 바 있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지주회사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식품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사업회사 크라운제과로 분리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으로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완성했다”며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샘표도 지주사 샘표와 샘표식품으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식품업계가 지주사 전환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과 핵심 사업에 집중할 여건을 마련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 또 오너의 기업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경영권 승계도 쉽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연이은 지주사체제 전환이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달부터 바뀌는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 지주회사 자산 요건은 1000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보유비율이 상향 조정되면 앞으로도 지주사 전환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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