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성희롱 간부 2명 직위해제·감봉”

산업 / 이경화 / 2017-06-07 11:37:25
“女는 과일 잘 깎고 男은 옷 잘 벗겨” 최고 감봉 3개월



▲ <사진=한국은행>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한국은행이 부하 여직원 성희롱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팀장급 간부 2명에게 직위해제에 더해 감봉 1~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열린 경영인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고 6월 1일 이주열 총재가 최종 승인했다.


지난 4월 한은의 한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직원 A씨는 이들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본부에 신고했다. A씨는 2015~2016년 “껍질을 까는 것이냐, 벗기는 것이냐”, “여자는 과일 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너는 왜 껍질을 잘 못 까느냐”,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 등의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한은은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을 받아 가해자들의 일부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번 논란을 두고 “성희롱은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조직 평판에도 악영향을 주는 위중한 문제”라면서 “재발방지에 노력하고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데도 유념할 것”이라며 징계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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