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공룡’ KDB대우증권 누가 차지할까

산업 / 전은정 / 2015-07-23 10:00:16
KB금융·한국금융지주·시틱 인수의지 ‘활활’

[토요경제=전은정 기자] M&A 대어로 꼽히는 KDB대우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유력 인수 후보로는 자금동원 능력을 갖춘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국영기업인 시틱(CITIC·中信)그룹도 KDB대우증권 인수를 검토하기 위한 기업분석에 돌입하는 등 기업들의 실익을 따지는 탐색전이 시작됐다.


KB금융과 함께 유력 인수 후보 알려진 신한금융지주는 KDB대우증권 인수에 ‘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KB금융, 자금조달 여력 ‘월등’


대우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 4조1578억 원의 대형 증권사이며 인수하는 데 최대 3조 원이 필요, 자금동원력이 인수 여부를 가르는 주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KB금융이 KDB대우증권 인수자로 점쳐지고 있다.


23일 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은 타 인수 후보군들과 자본조달 여력이 비교 불가할 만큼 우세하다”며 “KDB대우증권 인수에 대해서도 상당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DB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KB금융의 비은행사업 강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KB금융의 비은행사업을 강화하고 비이자수익을 늘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증권업계도 KB금융이 대우증권 인수 후보군중 제일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비은행 자산 비중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다”며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그는 “대우증권은 1분기 기준 자기자본 4조1000억 원 규모로 증권업계 2위를 기록 중이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3조 원 가량”이라며 “KB금융의 자금은 넉넉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금융지주·시틱, 인수효과 검토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는 대우증권 인수 효과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자기자본 3조 원이 넘는 한국투자증권을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자산은 약 60조5000억 원, 자본은 약 7조3500억 원에 이르러 초대형 1위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에 매물이 나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틱그룹의 금융 계열사이자 중국 1위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최근 국내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대우증권 인수에 관한 자문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틱그룹은 올 하반기 매각 계획을 파악하고 국내 M&A(인수·합병)에 밝은 IB(투자은행) 주관사를 선정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KDB대우증권의 유력인수후보군으로 뽑힌 신한금융지주는 ‘진행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KDB대우증권은 “증권업계 1,2위를 다투는 매물이라 관심은 있다“면서도 “인수 관련 실무팀을 구성하거나 TF팀을 만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