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국내 시장 돌풍

산업 / 박성우 / 2015-07-21 10:27:11
‘저질’ 인식 변화...“싸고 성능 좋다” 평가

[토요경제=박성우 기자]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小米)’가 ‘좁쌀’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어느새 한국 안방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중국 가전제품의 이미지를 개트리고 “싸고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샤오미’는 온라인 시장뿐 아니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까지 거침없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샤오미’의 인기 덕에 다른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전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휴대폰 배터리 7개월 동안 주문 수량 1위


21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체중계의 판매량은 기획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샤오미 제품이 소개되기 시작한 지난 5월 같은 기간보다 81%, 292%(3.9배) 크게 성장했다.


비교적 최근 국내에 소개된 샤오미 스피커와 셀카봉의 경우 무려 두 달 전의 97배(9.586%↑), 50배(4,926%↑) 수준까지 급증했다.


이 같은 ‘샤오미 열풍’은 17일 기준 G마켓 품목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뚜렷했다.


휴대전화 배터리 부문 1~5위는 용량 등이 다르지만 모두 샤오미 제품이고, 건강측정계 부문 1위 역시 샤오미 체중계가 차지했다. 샤오미 USB 선풍기는 휴대용 선풍기 부문 2위에, 샤오미 액션캠 시리즈는 캠코더 부문 3·5위에 올라있다.


옥션에서도 17일 기준 외장형 배터리, 스마트헬스케어, 체중계 부문 판매 순위 1위는 각각 샤오미 보조배터리, 샤오미 미(Mi)밴드, 샤오미 스마트 체중계이다.


CJ오쇼핑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모바일 CJ몰을 통해 진행한 ‘샤오미 기획전’도 대박을 터뜨렸다.


1주일동안 1200여개의 샤오미 체중계·스마트 미밴드·보조배터리·미니선풍기·이어폰이 팔렸고, 특히 샤오미 미(Mi) 체중계와 미밴드의 경우 초기 물량으로 준비한 250개, 100개가 행사 시작 몇 시간 만에 품절돼 추가 공급됐다.


CJ몰에서도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샤오미 체중계는 지난달 5일 이후 줄곧 체중계 부문에서 ‘최다 판매’ 주인공이고, 샤오미 휴대폰 배터리는 무려 7개월 동안 주문 수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취급품, 이어폰·공기청정기·스마트밴드 등 총 8가지


최근에는 샤오미의 인기가 중국산 전자제품 전체로 번지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티몬에서 팔린 중국 가전 브랜드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의 2.7배에 이른다.


물론 성장을 주도한 것은 샤오미다. 작년 상반기 1%에 불과했던 샤오미의 휴대전화·액세서리 부문 비중(판매량 기준)은 올해 상반기 25%를 넘어섰다. 특히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경우 전체 티몬 보조배터리 판매량의 89%를 차지할 정도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 티몬은 최근 취급하는 샤오미 품목 수를 이어폰·공기청정기·스마트밴드(미밴드) 등을 포함해 8가지로 늘렸다.


다른 중국 가전 브랜드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인정받고 있다. 넓은 화각과 높은 해상도를 갖추고도 경쟁사의 반값 수준(9만8천원)인 SJCAM사의 ‘SJ4000HD 액션캠코더’, 해상도·밝기가 우수한데다 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UNIC사의 ‘미니빔 프로젝터 UC30’, 중국산 드론 등이 모두 네티즌들 사이에서 샤오미를 잇는 ‘대륙의 실수’ 제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선민 티몬 프러덕트1 본부장은 “샤오미 이전까지 중국 IT·가전제품에 대한 평가는 '싸지만 성능과 디자인이 미흡하다'였지만, 샤오미를 시작으로 가격 경쟁력에 품질까지 더한 중국산 가전제품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샤오미 보조배터리 1만개를 들여와 조기 매진한 경험이 있는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27일까지 오프라인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종류의 샤오미 액세서리를 한데 모아 판매하는 ‘샤오미 기획전’을 진행한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5000mAh)를 9900원에 판매하고, 체중계·이어폰·LED라이트·휴대용 선풍기·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샤오미의 액세서리 기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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