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정창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상예보를 이용해 해상의 날씨를 예측하며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업계 최초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해양 기상예보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선박을 시운전하는 울산과 군산, 제주도 등 7곳 해역의 기상변화를 72시간 앞서 예측하고 시간대별 파고·풍속·조류 등의 정보를 파악해 시운전 일정을 미리 조정할 수 있다.
해양 기상예보시스템은 지리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자 해상 지도상에서 원하는 지점을 선택하면, 해당 지점의 기상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울산 미포만과 전하만 연안에서는 60미터 간격으로 정밀 기상 예측이 가능해 중량물 인양 등 해상크레인 작업 시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따른 작업 지연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상 악화에 따른 선박 이동을 줄이고, 인력 낭비를 없애는 무형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 외부 작업이 많아 국내외 전문업체로부터 기상 예보 자료를 구입해왔는데, 자체적인 기상예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연간 5억원에 달하는 기술 이용료와 인건비 등의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한반도 전역의 530여개 기상 관측장비와 연결돼 있고 외부 기상 전문업체의 자료보다 해역의 지형 조건을 16배 이상 정밀하게 반영해 예측 정확도가 10% 이상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생산현장 등 총 18개소에 자체 기상관측기를 설치해 기상상황을 24시간 관측하고, ‘조선작업지수’(옥외작업지수, 도장작업지수, 크레인작업지수, 선박이동지수)를 산출해 작업자에게 알리는 등 날씨 경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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