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스크린X’ 해외 지원에 CGV 특혜 논란

산업 / 여용준 / 2016-01-19 17:33:44

시민단체·영화계 “정부가 나서는 것 좋지 않다”


미래부·CGV "글로벌표준화, 인력양성 위한 것“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대기업 주력사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미래부가 CGV만의 특화관인 스크린X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지난 18일 업무보고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의 성장 동력 확충의 일환으로 차세대 게임, 스크린X, 테마파크 등 ‘문화와 ICT 융합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중 스크린X에 대해서는 영화 상영관의 새로운 세계 표준을 선점하고 2020년까지 전 세계 500개 상영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크린X는 CGV와 카이스트가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국내 78곳, 중국 8곳, 미국 2곳, 태국 1곳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CGV만의 독자적 상영기술이다.


정면의 스크린 뿐 아니라 좌우벽면도 스크린으로 활용해 관객에게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게 특징이다.


이 같은 CGV만의 특화기술에 정부가 나서서 지원한다고 나선 가운데 업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내 순수 기술이라 할지라도 CGV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정부부처가 나서서 확대하도록 돕는 것은 특혜”라고 언급했다.


또 영화업계 관계자는 “영화 뿐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서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는 일이 생기고 있다”며 “다양성 영화관들이 재정난에 시달리다 문을 닫는 현실에서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씁쓸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배제한 채 기술·산업적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대기업의 생태가 씁쓸하다”고 전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CJ만을 지원하는 사업이 아닌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스크린X는 CJ가 개발한 기술이지만 기술 개발과 촬영, 후반작업 등에 관련된 중소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GV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래부의 발표 내용은 스크린X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기 위한 지원내용으로 보인다”며 “차세대 영상기술인 스크린X가 해외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화 작업과 판로 개척, 전문 인력 양성, 콘텐츠 확보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크린X 전용 카메라와 모듈도 개발이 더 필요하고 이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도 스크린X를 통한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스크린X는 지난해 1월 9일 민관 합동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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