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직원 “서비스 선택제 안돼”…대표실 항의방문

산업 / 전은정 / 2015-09-30 15:26:32
주진형 대표 “온라인 수수료 수익 직원 실적 아냐”

▲한화투자증권의 리테일본부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50여명이 30일 오전 주진형 대표실을 항의 방문해 다음 달 5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서비스 선택제를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한화투자증권 직원들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개혁 실험 중 하나인 ‘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며 항의에 나섰다.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나누고 상담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만 개별 주식 투자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정률 방식의 주식 거래 수수료율 대신 단순 정액 수수료만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서비스를 다음달 5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리테일본부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 50여명은 서비스 선택제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날 주 대표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성명서를 통해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고객과 영업 사원의 연쇄 이탈로 영업기반의 심각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이 추석 연휴 기간에 직원 이메일 계정을 막는 등 성명서의 사내 유포를 차단하자 일부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고객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 전액을 직원의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며 정률제인 현재의 온라인 수수료 체계 역시 불합리하고 남용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서비스 선택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 내부에선 서비스 선택제의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높다. 내부 인트라넷에는 직원들의 반대 의견이 쇄도하고 있으며, 본사 팀장 30여명과 프라이빗뱅커(PB)들도 잇따라 지지성명을 내고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주 대표는 최근 ‘조기 경질설’에 휘말렸으며 한화투자증권은 일찌감치 새 대표이사로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을 내정, 주 대표의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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