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계약서 승인할까…주총 분위기 ‘과열’

산업 / 전은정 / 2015-07-17 09:59:19
두배 늘린 주주 좌석 ‘빼곡’

[토요경제=전은정 기자] 삼성물산 임시주총에 주주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총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삼성물산 주총에는 주주들이 대거 몰리면서 5층에 마련된 600석과 4층에 마련된 좌석이 거의 들어찼다.


최근 삼성물산의 주총 참석률은 평균 60% 안팎이었지만 이번 주총 참석률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좌석을 두 배 정도 늘린 1000석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하려면 주주총회 참석주주의 2/3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번에는 여론의 관심이 높고, 위임장 경쟁이 있었던 만큼 80~85%까지 찬성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주총 결의사항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다.


그 중 관심이 쏠리는 건 합병계약서 승인이다. 오늘 주총에서 삼성물산은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표 대결을 펼친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삼성물산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엘리엇은 현재 자신이 보유한 삼성물산의 가치가 제일모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매겨졌다는 게 이유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 특수관계인 지분 13.92%, KCC 지분 5.96% 등 우호지분 19.88%를 확보했다. 여기에 삼성물산 지분 11.21%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지분까지 합하면 삼성물산의 우호지분은 총 31.09%다.


주총 주주 참석률을 80%로 가정해보면 합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삼성물산은 지분 53.5%를 확보해야 한다. 엘리엇은 합병을 무산시키기 위해 지분 26.7%를 가져야 한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식 7.12%를 취득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기관투자가의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약 10% 남짓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물산 주총이 진통 속에 시작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일모직 주총에서는 합병안이 주총 시작 17분 만에 순조롭게 가결됐다.


제일모직에 이어 삼성물산 주총에서도 합병안이 통과할 경우 새로운 통합 합병법인은 9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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