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현대重 '조선·해양플랜트 재도약'

산업 / 정창규 / 2015-07-15 11:43:26
울산대 창조마루와 벤처빌딩 융합마루 두 곳 1828㎡ 규모… 첨단 의료자동화 新산업 육성

[토요경제=정창규 기자] 울산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과 의료서비스산업 육성의 거점이 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15일 현대중공업과 울산광역시는 울산대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업 도시인 울산의 강점과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역량을 결합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新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 프린팅 산업 육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마루'와 '융합마루' 두 곳으로 나눠 총 1828㎡(554평) 규모로 갖춰졌다. 울산대학교 공학5호관에 자리 잡은 '창조마루'는 1천221㎡(370평) 규모로, 창업지식을 공유하고 제품 개발 및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울산대 인근의 울산벤처빌딩에 위치한 '융합마루'는 607㎡(184평) 면적에 멘토링, 금융서비스 및 법률 상담 등을 제공하는 창업 지원과 아이디어 발현 공간이다.


현대중공업과 울산광역시는 조선해양플랜트 재도약 및 의료서비스자동화 신산업 창출, 3D 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해 전용 투·융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조선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국내 빅3 조선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등 산·학·연이 힘을 모아 친환경·고효율 차세대 선박인 ‘에코십(Eco Ship)’, ‘스마트십(Smart Ship)’을 공동 개발하고,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코십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친환경 신기술 선박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조선 ‘빅3’와 기자재 업체, 학계, 전문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해 조선 3사의 특허 2500건을 개방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등 조선업계 전반의 에코십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십은 ICT를 적용해 선박의 운항 효율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선박시스템으로 스마트십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선소와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ICT분야 중소·벤처기업 간의 협력이 요구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십 SW 개발지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박 데이터를 창업자와 중소기업에 제공하여 기술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지원한다. 또 개발된 서비스의 품질 인증과 시험선(試驗船) 탑재시험을 지원하며 연 1회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수주 금액의 50% 이상을 기자재 비용으로 해외업체에 지불하는 해양플랜트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자재 국산화 생태계를 구축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대기업의 국산화 수요와 중소기업 보유기술을 연계하고, 중소 기자재 업체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CT와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중소 조선업체의 생산공정을 혁신할 수 있는 ‘스마트야드’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제조 공정을 분석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정분석 플랫폼’을 센터에 설치하고 공정분석, 인력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현황. 출처=현대중공업


∎ 첨단 의료자동화 新산업 육성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첨단 의료자동화산업을 육성한다. 의료자동화산업은 로봇 기술과 의료기술의 융합을 통한 고부가 의료자동화장비 제조 및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2013년 약 43조원에서 2018년 약 70조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국내 1위의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이자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자동화산업 연관 기업이 많아 의료자동화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해 창업자의 아이디어, 의료진의 노하우, 기업의 아웃소싱 수요 등을 공유하고,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과 연계해 시제품의 의학적 적합성 테스트 및 기기검증 환경을 지원한다. 또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대해 상용화를 지원하고, 의료로봇과 의료서비스를 패키지화하여 기업과 병원의 해외 공동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 공정분석 플랫폼. 출처=현대중공업


∎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울의 민간 창업보육기관인 'MARU180'과 연계해 지역과 수도권의 창업 인프라를 공유하고, 1:1 멘토링, 강연·교육프로그램, 기술공모전, 투자유치 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센터 내에 울산-서울 간 쌍방향 원격 영상중계 설비를 갖춘 'MARU180 버츄얼 엑셀러레이팅 존(Virtual Accelerating Zone)'을 운영한다. 또 향후 전국 17개 센터와 연결을 확대해 지역 특화형 창업 생태계 모델을 구축·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MARU180은 현대중공업 등이 5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의 창업지원센터다.


∎ 지역특화 3D 프린팅 산업 육성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공업, 자동차 등 울산의 산업구조에 특화된 3D 프린팅 기기 및 소재 기술을 개발해 울산의 제조업 혁신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 ‘3D 프린팅 라이브러리’를 운영, 특허, 장비, 소재 물성 정보, 전문인력, 연구기관 정보 등을 축적하고, 센터에 ‘3D 테크샵(Tech-Shop)’을 설치해 조선·자동차 등의 부품 개발에 활용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으로 울산에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뿐 아니라 의료자동화, 3D프린팅 등과 관련한 기술력 있고 창의적인 중소․벤처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침체에 빠진 울산의 제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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