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직원 5년 만에 ‘최저’…수익성·영업점 감소 탓

산업 / 김재화 / 2016-04-04 13:45:46
▲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B국민·KEB하나·SC은행 직원 대폭 줄어
인공지능·인터넷은행으로 인해 인력 감소 전망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은행권 직원이 최근 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과 비대면 활성화로 인한 영업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의 직원현황은 8만7223명으로 5년 만에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중 가장 직원이 많았던 2013년(9만555명)부터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직원현황은 2만836명으로 지난 2014년(2만1599명)보다 763명이 줄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 1122명이 퇴직했다. 4분기에는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170여명이 지원했고 모두 퇴직했다.


KB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말 희망퇴직 신청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도 외환은행과 합병하며 몸집을 줄였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직원현황은 1만5283명으로 지난 2014년 하나은행(9159명)과 KEB외환은행(7372명)의 전체 직원보다 1248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고 합병 뒤 12월에 희망퇴직으로 700여명이 은행을 떠났다.


지난해 SC은행의 직원현황은 4438명으로 지난 2014년(5233명)보다 795명이나 줄었다.


지난해 특별퇴직을 신청한 임직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2일에 961명이 특별퇴직했다.


SC은행은 SC그룹이 2018년까지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겠다는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올해도 직원을 줄일 계획이다.


SC은행 관계자는 “올해 희망·특별퇴직 계획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며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씨티은행은 지난해 20명의 직원이 퇴직했다.


은행권에서 대규모로 인력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이유는 관리비가 지속적으로 불어나게 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직원의 급여는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다. 남녀 평균 근속연수도 각각 20년, 10년으로 길어 장기간 근속자의 급여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핀테크의 활성화로 인해 비대면 채널이 늘어나며 영업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지점과 출장소, 사무소 등을 23곳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23곳을 폐쇄했고 우리은행은 37곳의 문을 닫았다. 기업은행도 지점 1곳을 줄였다. KEB하나은행의 지점은 하나은행(613곳)과 외환은행(348곳)의 합보다 17곳이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희망퇴직자가 받게 될 퇴직금은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근무하는 기간 동안의 급여보다 많다”며 “퇴직자 입장에서 퇴직금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로보어드바이저 도입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인해 은행의 인력 감소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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