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효소활용 감미료 ‘대량생산’

산업 / 박성우 / 2015-07-14 10:08:20
이달 초 첫 선적…2020년까지 7000억 원 매출 목표

[토요경제=박성우 기자] CJ제일제당이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Allulose) 생산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자연스러운 단맛과 함께 칼로리가 설탕의 5% 수준인 감미료 대량 생산에 성공,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고 14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세계 시장의 최근 추세에 맞춰 알룰로스를 2020년까지 연매출 7000억 원을 올리는 글로벌 효자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알룰로스는 원래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 자연계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당 성분으로, 1g당 칼로리는 0∼0.2㎉에 불과하다. 칼로리가 설탕(1g당 4㎉)의 5% 이하 수준으로 낮아서 다른 감미료나 설탕, 과당 등과 혼합해 식품에 사용하면 칼로리를 낮추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낼 수 있다.


▲ CJ제일제당은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7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소 기술, 미국∙유럽에 특허 등록


CJ제일제당은 2007년부터 4년간 5000종 이상의 균주를 대상으로 선별작업을 거친 끝에 과당을 알룰로스로 대량 전환할 수 있는 효소를 개발했다.


화학적 공법이 아닌 효소를 활용해 알룰로스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다.


CJ제일제당 알룰로스는 2012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한 식품’(GRAS) 인증을 받았고 관련 효소 기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CJ제일제당은 북미 진출을 위해 미국의 기능성 소재 전문 유통업체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이달 초 알룰로스 108t을 미국으로 선적했다.


2016년, 분말 형태 제품 출시 계획


국내 판매보다 북미 수출을 주목한 것은 이 지역이 전세계 최대 규모 감미료 시장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알룰로스가 북미에서 음료용 액상 과당의 대체재로 자리 잡는다면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액상 형태의 기업용(B2B) 및 가정용(B2C) 알룰로스 제품을 선보이고서 내년에는 분말 형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오는 9월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생산기지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전세계 당류 시장은 약 700억 달러(76조 원) 규모이다. 제과나 빵에 주로 사용되는 설탕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과당은 10%, 대체 감미료는 5%를 차지한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설탕에 자일로스 성분을 넣어 체내 설탕 흡수를 줄여주는 ‘백설 자일로스 설탕’과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백설 타가토스’를 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 중심의 과당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알룰로스를, 유럽 중심의 설탕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는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를 통해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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