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해관리시스템 강화
사과·보상 등 남은 과제
"농성 이어나가겠다"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12일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교섭 주체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은 직업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교섭 대표단장인 백수현 전무는 “오랫동안 묵어왔던 이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른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합의 정신을 잘 이행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반올림 측은 사과와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직업병으로 숨진 고(故) 황유미씨의 아버지이자 반올림의 교섭단 대표인 황상기씨는 “우리 유미가 병에 걸린 지 10년이 넘었는데 삼성이 이제 겨우 피해자 가족과 얘기한 것이 재발방지 부분”이라며 “재발방지 부분은 상당히 미흡하지만 너무 시간을 끌어오다보니 일단 여기서 일단락이 됐다”고 말했다.
반올림은 13일 오전 11시 삼성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합의에 관한 자세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정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지형 변호사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조정합의가 세 주체의 완전한 동의에 의해 재해예방대책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조정위는 이들 세 주체가 향후 조정절차를 계속할 의사가 있는지 입장과 전제조건 등에 관해 청취한 후 추가 일정과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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