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시장 점유율 40%선 붕괴…올해 전망도 어두워

산업 / 여용준 / 2016-01-08 17:24:34
▲ 현대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자동차>

FTA영향 수입차 관세 줄줄이 인하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한미FTA로 인한 미국산 수입차 관세 철폐로 경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9.0%로 지난해 41.3%에 비해 2.3% 포인트가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진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도 67.7%에 그치며 가장 낮았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70% 선은 이미 2014년(69.3%)에 깨진 바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으로 대표되는 독일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급속히 파고든데다 르노 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에서 생산돼 수입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차량을 대거 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총 24만3900대로 2014년보다 24.2%나 급증했다. BMW(4만7877대), 벤츠(4만6994대), 폭스바겐(3만5778대), 아우디(3만2538대)는 모두 3만대 넘게 팔았다.


수입차의 공세는 올해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미FTA의 영향으로 미국산 수입차의 관세가 사라지면서 수입차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터키 FTA에 따른 관세 조정도 이뤄진다. 1500㏄ 이하 자동차에 매겨지는 관세가 4.0%에서 2.6%로 하향되고 1500㏄ 초과분에는 관세가 없다.


여기에 7월1일자로 한·EU FTA에 따라 배기량 1500㏄ 이하 유럽산 승용차의 관세 1.3%도 0%로 조정된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 기아차는 ‘K7’을 내놓고 내수 시장 선점에 나선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처음 적용되는 차량으로 연간 5만여대 판매를 목표로 할 정도로 현대차가 거는 기대가 크다.


준대형 세단 신형 K7은 2009년 출시 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기아차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런칭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올해 안착시켜 EQ900의 판매를 늘리고 후속 모델도 조속히 출시해 고급차 시장에서 정면 대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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