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카니스키나(26·러시아)가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를 이겨내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 경보 3연패를 달성했다.
카니스키나는 지난달 31일 대구 시내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 경보에서 1시간29분42초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오사카세계대회와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던 카니스키나는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카니스키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올해 카니스키나는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카니스키나의 올해 최고기록은 1시간28분35초로, 시즌 7위에 해당된다. 2009년 세운 개인 최고기록(1시간24분56초)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카니스키나는 강력한 라이벌이자 대표팀 동료인 베라 소코로바(24), 아니시아 키르드얍키나(22)를 모두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초반 우사인 볼트.류샹.이신바예바까지 줄줄이 고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매일 경기 일정과 기록 등을 정리해 소개하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모델로 등장한 선수는 실격, 탈락 등으로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스티븐 후커(29·호주), 남자 100m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 남자 110m 허들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희생양이었다.
31일에는 여자 20km 경보만 열려 이 종목 최강자 카니스키나가 표지모델로 나섰다. 그러나 카니스키나는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를 깼다.
이번 대회 여자 20㎞ 경보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종각 앞에서 출발해 중구청과 한일극장 앞에서 유턴해 돌아오는 2㎞ 순환 코스를 10바퀴 도는 것으로 짜여졌다.
카니스키나는 소코로바, 키드르얍키나, 류훙(24·중국)과 함께 선두 그룹을 이끌며 질주를 이어갔다. 5㎞ 지점까지 20여명이었던 선두 그룹은 10㎞ 지점을 넘어서면서 약 10명으로 줄어들었다.
13~14㎞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소코로바가 처지면서 카니스키나, 키드르얍키나, 류훙이 선두를 다퉜다. 그러나 류훙도 이내 뒤로 밀려났다.
키드르얍키나와 선두를 다투던 카니스키나는 14㎞ 지점을 지나면서 앞으로 크게 치고나왔다. 이후부터 독주를 펼친 카니스키나는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류훙이 1시간30분00초로 은메달을 땄고, 키드르얍키나가 1시간30분12초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세계기록(1시간25분08초) 보유자인 소코로바는 1시간32분13초로 13위에 그쳤다.
한국의 전영은(23·부천시청)은 1시간35분52초로 올해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으나 27위에 그치며 세계의 높은 벽을 느껴야했다. 개인 통산 최고기록(1시간34분31초)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영은은 2012년 런던올림픽 B기준기록(1시간38분00초)을 넘어 출전권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 대회 반환점 돌고나서 대구 ‘무덤’ 오명 벗어
한편 이번 대구대회는 기대했던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이 잇달아 매달획득에 실패하며 저주의 ‘무덤’을 몰고왔다. 매일 그날의 주목받는 선수로 소개되는 안내책자의 주인공이 기대를 저버리고 다들 입상권에서 멀어진데서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불운이 계속됐다. 첫 번째 불운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최강자 스티븐 후커(호주)였다. 그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5미50센티미터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최고의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100미터 경기에서 실격당했고, 남자 110미터 허들의 류샹(중국)과 미녀새 이빈바예바까지 줄줄이 무너녔다.
그런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가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올가 카니스키나에 의해 깨진 것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조직위원회는 매일 경기 일정과 기록 등을 정리해 소개하는 '데일리 프로그램'이라는 책자를 발행하고 있다. 표지모델은 매일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스타였다.
그러나 이 책자의 표지모델로 나선 선수들이 줄줄이 실격하거나 탈락,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첫 희생양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스티브 후커(29·호주)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 부문 최강자 후커는 대회 첫째날인 27일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를 장식했다. 후커는 예선에서 5m50을 세 차례 모두 넘지 못해 아예 결승에 나서지도 못했다.
단거리 최고봉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도 희생양 중 하나가 됐다. 28일 오후 100m 결승을 치르는 볼트는 당연히 이 날짜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모델이었다.
그러나 볼트도 희생양이 됐다. 볼트는 이날 열린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했다. 전 세계 언론과 경기장에 모인 수만명의 관중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29일 표지모델이었던 남자 110m 허들 강자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까지 실격되면서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가 자리잡았다.
로블레스는 29일 오후 열린 남자 11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옆 라인의 류샹(29·중국)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나 금메달을 빼앗겼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무려 27차례 갈아치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대회 5일째인 30일 오후에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이 있었다. ‘육상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유명한 이신바예바는 당연히 이날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모델이었다.
◇ 카니스키나 일약 스타등극 “저주는 깨지라고 있는 법”
이신바예바는 결승에서 4m65를 기록, 6위에 그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5m6의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신바예바는 첫 시도인 4m65를 1차에서 가볍게 성공한 뒤 곧장 10cm를 올려 4m75에 도전했지만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4m80을 두 차례 실패하면서 메달권 진입이 좌절됐다.
여자 20km 경보만 열리는 31일 표지모델은 이 부문 최강자인 카니스키나였다. 카니스키나는 2007년 오사카세계대회,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여자 20km 경보를 지배했다.
‘저주’는 깨지라고 있는 법이었다.
올 시즌 카니스키나는 주춤한 모습을 보여 대회 3연패를 확신하기 힘들었다. 카니스키나의 올해 최고기록은 1시간28분35초로, 시즌 7위에 해당된다. 2009년 세운 개인 최고기록(1시간24분56초)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카니스키나는 이날 오전 대구 시내에서 열린 여자 20km 경보에서 세계기록(1시간25분08초) 보유자인 베라 소코로바(24), 아니시아 키르드얍키나(22·이상 러시아), 류훙(24·중국)을 모두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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