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고배당으로 주주들 주머니를 불리는 가운데 고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시중은행이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6년 동안 주주를 대상으로 지금한 배당금 총액은 17조 7410억 원에 달했다.
이 기간 중 국내 5대 은행 배당총액은 6조 842억 원으로 평균 배당성향은 31%다.
지난해 배당 성향은 더욱 높아져, 18개 시중은행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6조 245억 원으로 43.9%에 해당하는 2조 6419억 원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 배당했다.
은행별로는 한국SC은행이 279.3%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은행 95%, 우리은행 73.6%, 시티은행 42.3% 순이었다.
은행들은 이익 대부분을 주주에게 고배당을 시행했지만 고용창출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7대 시중은행 올 상반기 기준 7만 3122명을 고용해 지난 2009년 대비 일자리가 2234(3%)개 줄었다.
특히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국민은행은 일자리를 5319개(21%)나 줄였고 한국SC은행도 2010년 대비 1093개(17.7%) 감소했다.
김기준 의원은 “최근 금융당국은 배당은 자율결정 사항이라며 은행의 고배당을 더 부추기고 있다”며 “지금은 배당을 늘릴 때가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고 가계부채를 줄이도록 유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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