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전 회장 정준양 적극 추천

산업 / 뉴스팀 / 2015-03-20 16:16:54
서윤석 이대 교수 증언...“기존 회장 의중이 가장 중요”

[토요경제=뉴스팀]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선임은 전임자인 이구택 전 회장의 추천 때문이라는 당시 회장 추천위원회 위원장의 증언이 나왔다.


비자금 조성과 특혜성 M&A 등 포스코 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돼 출국 금지된 정준양 전 회장은 대표적인 ‘친(親) 이명박(MB)’ 계열 기업인으로 2009년 MB정권 실세와 친분을 배경삼아 2009년 회장에 선임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검찰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는 특혜성 M&A와 해외 자원개발 등 포스코 사업 확장도 정준양 전 회장이 사실상 MB정권과 교감 하에 진행했다는 시선이 많다.


포스코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을 지낸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는 “이구택 당시 포스코 회장이 후임으로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을 추천했다”며 정준양 전 회장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 전 위원장은 “기존 회장이 누구를 추천하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이구택 회장이 은퇴하면서 내 후임으로 정준양 사장이 좋겠다고 하는데, 그 의견을 제일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 그것이 이사들을 설득시켰다. 당시 회장 선임은 표결을 하고 의견을 묻고 굉장히 ‘페어한 프로세스(공정한 과정)’로 했다”고 부연했다.


2009년 포스코 내부에서는 경쟁자였던 윤석만 전 포스코 사장의 회장 인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권 실세들이 뒤집었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 윤 전 사장은 정권 실세가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반면 이구택 전 회장은 회장직 사퇴에 대해 “외압이나 외풍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전 위원장은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은 물론 포스코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해 포스코 사정에 비교적 정통한 인물이다.


정준양 전 회장 선임 당시 포스코 사외이사는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제프리 존스 김앤장 변호사,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8명이다.


한편, 서 전 위원장은 정준양 전 회장 재임 당시 방만 경영에 대해 “투자를 제대로 감시 못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준양 전 회장 취임 전 포스코 이사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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